(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여자골프 기대주 오수민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서 공동 2위로 출발,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일본 매체 알파넷골프는 8일 "규격 외, 평균 비거리 279야드는 전체 1위다. 한국의 17세 아마추어 선수 오수민이 2위로 출발, 2년 전의 충격을 재현할 기세"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수민은 7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 서코스에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선두와 2타 차이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2년 전 당시 15세 아마추어였던 이효송이 카츠 미나미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10년 만에 경신하며 정상에 올랐던 대회다.
때문에 같은 한국의 국가대표 에이스인 오수민의 선전은 일본 현지 미디어와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기는 역시 장타였다. 17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날씬하고 탄탄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라이버 샷은 측정 홀이었던 11번 홀과 17번 홀에서 평균 279야드를 기록하며 대회 출전 선수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는 장타자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의 츠루오카 카렌의 기록을 무려 11야드나 앞지른 수치로, 일본의 내로라하는 프로 선수들조차 오수민의 장타력에 혀를 내둘렀다.
실제 경기 중에도 오수민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일본의 장타자 카미야 소라를 비거리 면에서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수민은 전반 초반 보기로 흔들렸지만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언더파를 만들었다.
오수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보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발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2년 전 충격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2024년 이 대회에서는 당시 15세 아마추어였던 이효송이 우승하며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효송과 동갑내기 친구인 오수민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자 일본 매체 골프뉴스는 "우선 예선 통과를 첫 번째 목표로 삼은 17세. 일본 투어에서 다시 한번 '괴물 아마추어'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오수민을 주목했다.
한편, 오수민은 지난달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고, 9월 프로 전향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Q시리즈 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골프뉴스 / 알파넷골프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