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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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이 너무 아프다" 해리 케인, 결국 눈물 폭발…UCL 잔혹사 반복 "받아들이기 힘들다" 속상함 토로→판정 분노까지

기사입력 2026.05.08 23:05 / 기사수정 2026.05.08 23:0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유럽 정상 문턱에서 다시 한 번 멈춰선 해리 케인의 눈에는 끝내 눈물이 맺혔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음에도 또 한 번 좌절을 맛본 그는 경기 종료 후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아프고 힘들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1-1로 비겼다.

그러나 1차전에서 4-5로 패했던 결과가 뮌헨의 발목을 잡으면서 합산 스코어 5-6으로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PSG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하며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균형이 깨졌다.

전반 3분 만에 우스만 뎀벨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원정팀 PSG가 기선을 제압했다.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날카로운 돌파와 낮은 크로스, 그리고 이를 논스톱으로 마무리한 뎀벨레의 결정력이 맞물리며 뮌헨은 이른 시간부터 궁지에 몰렸다.

이 한 골로 뮌헨은 최소 두 골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고, 경기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PSG 쪽으로 기울었다.

뮌헨은 전반 초반 자말 무시알라와 케인의 연계 플레이가 살아나며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PSG 수비의 육탄 방어에 번번이 막혔다.

논란의 장면도 있었다. 전반 31분 박스 안에서 공이 주앙 네베스의 팔에 맞았음에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VAR 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되자 경기장은 거센 야유로 뒤덮였다.



후반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뮌헨은 점유율을 높이며 몰아붙였지만, PSG는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특히 크바라츠헬리아와 데지레 두에의 돌파는 뮌헨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승부수도 던져졌다. 후반 22분 뮌헨은 김민재와 알폰소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김민재는 투입 직후 크바라츠헬리아의 돌파를 저지하며 수비 안정감을 더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홈팀은 조급해졌고, PSG는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극적인 장면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경기장은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추가 득점을 만들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고, 뮌헨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케인은 고개를 떨군 채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고, 동료들이 다가와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케인은 인터뷰에서 눈물을 머금은 채 깊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그는 경기 직후 "지금은 그저 실망스럽다. 우리는 올해 정말 근접했다. 모든 타이틀을 차지하는 꿈을 꾸었고, 그럴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면서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더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핸드볼 판정 논란에 대해서도 "지난주에는 핸드볼이 선언됐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멘데스는 두 번째 경고를 받아야 했다. 이런 작은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케인은 그라운드를 빠져나와 마음을 추수른 뒤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직후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정말 힘들다. 두 경기를 통틀어 우리에게는 결과를 바꿀 충분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그 순간들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오늘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몇몇 판정들을 보면,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크로스, 마지막 패스, 마지막 슈팅이 부족했다"고 분석한 그는 "중원에서는 좋은 축구를 했지만 공격 마무리가 아쉬웠다. PSG는 기회를 잘 살렸고, 그래서 우리가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케인에게 이번 대회 탈락이 더욱 아쉬운 점은 그의 올 시즌 개인 성과 때문이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50골이 넘는 득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득점 페이스를 올리고 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가장 큰 목표를 눈 앞에서 다시 놓쳤다.

이로 인해 발롱도르와 같은 개인 수상 경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PSG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케인은 토트넘 시절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패해 눈 앞에서 해당 트로피를 놓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인은 프로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은 힘들겠지만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다. 다음 경기가 기다리고 있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제는 DFB 포칼 결승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결승에 오른 PSG는 아스널과 맞붙는다.

케인 역시 "PSG가 약간 더 우세할 수 있지만 두 팀 모두 강하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결승전을 전망했다. 다만 그는 "경기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너무 실망스럽다"고 말하며 씁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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