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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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실점 빌미' LAFC 대참사…해발 2670m 톨루카 원정 0-4 대패→구단 첫 북중미 챔피언스컵 우승 꿈 좌절

기사입력 2026.05.07 12:32 / 기사수정 2026.05.07 12:3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멕시코의 '고지대 지옥' 원정은 너무 가혹했다.

로스앤젤레스 FC(LAFC)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톨루카와의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LAFC는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합산스코어 2-5 완패를 당하면서 구단 최초 북중미 챔피언스컵 우승 도전에 또 다시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가 열린 톨루카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는 해발 약 2670m에 위치한 대표적인 멕시코의 고지대 경기장이다. 현지에서는 '지옥'으로 불릴 정도로 악명 높은 장소다.

LAFC 입장에서는 경기력뿐 아니라 체력 유지 자체가 최대 과제였다. 이미 크루스 아술 원정에서도 고지대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 원정은 훨씬 더 큰 부담으로 여겨졌다. 

손흥민 역시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상대의 거센 압박과 빠른 템포, 그리고 고지대 특유의 산소 부족 환경 속에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체력 소모를 감당해야 했고, 활약이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의 빌미가 되는 등 실수도 적지 않았다.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서 멕시코 과달라하마 고지대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이 벌써 걱정되는 이유다.



홈팀 톨루카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루이스 가르시아가 꼈고, 수비진은 산티아고 시몬, 브루노 멘데스, 에부아라도 로페스, 마우리시오 이사이스로 구성됐다. 3선에서는 마르셀 루이스와 프랑코 로메로가, 2선에서는 엘리뉴, 헤수스 앙굴로, 니콜라스 카스트로가 배치됐다. 원톱에는 파울리뉴가 나섰다.

원정팀 LAFC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아론 롱,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가 백3를 구성했다. 마크 델가도와 마티유 초니에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세르히 팔렌시아와 제이콥 샤펠버그가 측면에 배치됐다. 드니 부앙가와 티모시 틸먼이 2선에서 최전방 손흥민을 보좌했다.



전반 초반은 톨루카가 분위기를 잡았다. LAFC는 힘을 아끼며 수비에 집중했고, 톨루카는 지역 특성 상 공이 멀리 나가는 홈 이점을 활용해 이른 시간부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자주 활용하며 골문을 노렸다.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것은 LAFC였다. 전반 10분 중원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손흥민의 절묘한 침투 패스가 LAFC의 역습을 시작했다. 이를 박스 안에서 잡은 부앙가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 막혔지만 세컨볼이 골문으로 침투하던 틸먼에게 향했다. 하지만 틸먼의 논스톱 슈팅이 비어있는 골문을 벗어나며 어이없게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15분 톨루카도 수비 진영에서부터 허를 찌르는 로빙패스로 앙굴로가 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후 톨루카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20분에는 역습 상황 루이스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요리스가 몸을 날려 막았다. 이 공이 뒤로 흘러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고, 루이스가 세컨볼을 다시 한 번 때려봤지만 이번에는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28분에도 카스트로의 묵직한 박스 바깥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요리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톨루카가 또 한 번 골대를 맞췄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카스트로가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때려봤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고, 세컨볼은 LAFC가 수비가 걷어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고,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전반전은 톨루카가 슈팅 수 18개(유효슈팅 8개)를 기록할 때 LAFC는 단 4개(유효슈팅 1개)만 시도할 정도로 톨루카의 우세였다.



LAFC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샤펠버그를 빼고 라이언 홀링스헤드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이 선택이 LAFC에게 곧바로 악재를 가져왔다. 후반 4분 톨루카의 중거리 슈팅 이후 세컨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엘리뉴가 홀링스헤드의 발에 걸리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엘리뉴가 요리스를 속이며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대로 끝나면 톨루카의 결승 진출이 확정됐기에 LAFC는 라인을 올리고 기존 수비에 집중하던 전술을 버렸다.

하지만 결국 톨루카의 중거리 슈팅이 골로 이어졌다. 후반 14분 LAFC가 중원에서 공을 잃어버린 틈을 타 로페스가 곧바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이 강력한 슈팅이 그대로 박스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요리스는 손을 쓸 수조차 없는 환상적인 슈팅이었다.



이후 LAFC는 초이니에와 틸먼을 빼고 스테판 유스타키오와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투입하며 추격을 시도했다. 

톨루카가 후반 32분 세컨볼 상황 앙굴로가 박스 앞에서 요리스까지 제친 뒤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를 막은 LAFC도 곧바로 역습을 진행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깔끔한 침투패스를 넣어 에보비시에게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했고, 부앙가의 이어진 슈팅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LAFC는 수비수를 한 명 잃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후반 41분 포르테우스가 수비 진영에서 터치 실수를 하며 상대에게 공을 헌납했고, 일대일 과정을 막기 위해 다리를 걸어 퇴장당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지만, LAFC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또 다시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파벨 페레즈가 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빗맞으면서 오히려 박스 앞 파울리뉴에게 흘렀고 이를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3-0을 만들었다.

네 번째 골도 터졌다. 추가시간 4분 수비 진영에서 손흥민이 상대의 압박에 공을 잃어버렸고, 역습 상황 파울리뉴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문을 그대로 뚫어버리면서 4-0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LAFC / 톨루카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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