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허훈은 우리나라 가드 중 최고다."
부산 KCC가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75-67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71.4%를 KCC가 움켜쥔 상황에서 일등 공신은 단연 숀 롱이었다.
이날 숀 롱은 상대 네이선 나이트와의 매치업에서 완승을 거뒀다. 22득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페인트존에서만 무려 20득점을 꽂아 넣으며 제공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더불어 최준용도 1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상대를 괴롭히며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가드 허훈의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허훈은 이날 숀 롱 다음으로 가장 많은 38분 50초를 소화하면서 8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스틸 4개를 기록, 공수 양면에 걸쳐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숀 롱은 소노의 6연승이 "부담스럽지 않았다"라며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다. 매경기 똑같고 승패가 갈린다. 똑같은 경기이기 때문에 결과 상관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숀 롱은 이날 19리바운드로 팀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리바운드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에 그는 "그저 기쁘다. 기록과 별개로 커리어 챔피언십 첫 경기에 열심히 하려고 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최준용은 소노와의 챔프전을 "쉽게 생각한 적은 없다. 일단 상대 매치업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긴 한다. 그렇게 마음먹고 들어가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다 뛰어난 선수 있어도 내가 더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는 게 스포츠이고, 멘털리티다. 내가 더 차분하고 집중했다면 잘했을 텐데 아쉽다. 쉬운 슛을 놓쳤고 턴오버들이 있었다. 몰리면 빼주고 해야 했다. 오늘 경기 복기하면서 대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최준용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것에 대해, 숀 롱은 "경기 전에 들었다"라며 최준용에게 "네가 마이클 조던이야?"라고 농담을 던졌고, 최준용은 멋쩍은 듯 고개를 가로 저었다.
올 시즌 KCC는 허훈을 영입하면서 허훈이 전체적인 경기 조율을 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이날도 허훈의 공수 양면에서의 헌신이 돋보였다.
최준용은 "우리나라 가드 중 제일 최고라고 생각하고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맡겨 놓으면 편하다. 2년 전에는 1번 농구를 많이 안 했는데 올 시즌 이상민 감독 오시면서 포인트가드에게 중점을 두면서 농구를 하고 있다. 숀 롱과 합도 잘 맞는다. 너무 편하고 좋다"라고 치켜세웠다.
숀 롱도 "허훈이 경기 조율 잘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허훈이 수비를 잘해주고 있어 팀에서 각자 역할을 아는데 허훈이 잘 조율해 주고 포장해 주면 더 좋은 승리가 있을 것이다. 최준용이 코트에서 미스매치가 많이 나는데, 허훈이 잘 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