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맞붙는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로날드 쿠만 감독이 네덜란드가 그간 백3를 사용하는 팀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을 이유로 일본을 상대로 고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기대하던 네덜란드 내부에서는 월드컵을 앞두고 사기를 떨어트리는 쿠만 감독의 발언에 분노하고 있다. 반면 네덜란드전을 조별리그 최대 분수령으로 꼽았던 일본에서는 이 기회로 네덜란드의 약점을 찌를 수도 있다고 기대하는 중이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존'은 5일(한국시간) "일본 대표팀과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격돌하는 강호 네덜란드 대표팀의 로날드 쿠만 감독이 일본전의 고전을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시스템에 있다고 한다"며 쿠만 감독의 발언에 주목했다.
'풋볼 존'은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프리미어'의 보도를 인용해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쿠만 감독이 '백5를 사용하는 나라에 대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쿠만 감독은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3으로 패한 오스트리아전을 꼽으면서 '일본도 백3로 플레이한다. 우리는 거기에 고전할지도 모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쿠만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두 번의 무승부를 거둔 것을 언급하면서 폴란드와 비슷한 스타일을 보유한 스웨덴을 상대로 맨투맨 수비를 강조했으며, 튀니지 역시 쉽지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F조의 순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풋볼 존'은 "네덜란드 국내에서는 백3를 채용하는 상대와의 경기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대해 쿠만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며 네덜란드 내부에서 쿠만 감독의 발언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공격적인 백3로 최근 정평이 났다"며 "일본이 네덜란드의 약점을 찌르게 될지 주목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 일본 대표팀은 모리야스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백3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유지, 수년간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와 속공을 활용한 플레이의 완성도 높였다.
그간 아시아 최고 자리를 지킨 일본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이 스타일의 축구를 앞세워 세계적인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죽음의 조'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 무대에서도 자신들의 축구가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2023년엔 적지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4-1로 대파했고, 지난해 브라질과 홈 경기에서 3-2 승리, 지난 3월 잉글랜드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챙기는 등 월드컵 우승팀 킬러로 주가를 높이는 중이다.
그런 일본을 두고 네덜란드고 벌벌 떠는 형국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