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선두 추격이 절실한 맨체스터 시티가 에버턴 원정에서 발목을 잡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있는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 극장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두 아스널(23승7무5패·승점 76)을 추격해야 하는 2위 맨시티(21승8무5패·승점 71)는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에버턴 원정에서 승점 2점을 놓치면서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제레미 도쿠의 극장 동점 골이 아니었다면 승점 차는 6점 차까지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도쿠의 극장 골이 일단 맨시티의 급한 불을 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컵은 우승했지만, 메이저 트로피인 리그 우승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에 접어들면서 엄청난 추격전으로 펼치며 아스널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지만, 에버턴에 발목을 잡히면서 남은 4경기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아스널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젠 아스널이 남은 경기 전승을 통해 22년 만의 자력 우승 가능성을 다시 살렸다.
반대로 에버턴은 다 가져왔던 승점 3점을 놓친 것이 아깝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에버턴은 현재 10위(13승9무13패·승점 48·골득실+6)로 11위 풀럼과 승점 동률이지만, 골 득실(풀럼 0)에 앞섰다. 유럽대항전 가시권인 6위 본머스(승점 52)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여전히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에버턴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니콜라 미콜렌코, 마이클 킨, 제임스 타코우스키, 제이크 오브라이언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제임스 가너, 팀 이로그부남이 지켰다. 2선에 일만 은디아예, 키어런 듀스버리홀, 메를린 뢸, 최전방에 베투가 춢격했다.
맨시티는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맷 오라일리, 마크 게히,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마테우스 누네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베르나르두 실바, 니코 곤잘레스가 나와 중심을 잡았다. 2선에 도쿠와 라얀 셰르키, 앙투안 세메뇨,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맨시티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8분 에버턴을 박스 안으로 몰아넣은 뒤, 셰르키의 슛을 시도했는데 픽포드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돌파에 이은 세메뇨의 슛은 빗나갔다.
에버턴도 반격했다. 전반 25분 골킥 이후 상황에서 듀스버리홀이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후사노프가 이를 태클로 차단했다.
이어 전반 32분에도 에버턴의 역습이 전개됐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뢸이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후사노프와 돈나룸마가 이를 차단했다.
결국 선제골은 맨시티가 터뜨렸다. 전반 42분 박스 중앙에서 볼을 받은 도쿠가 침착한 이동 이후 왼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픽포드를 뚫고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맨시티는 무려 12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2개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 에버턴이 먼저 기회를 얻었다. 상대 패스 실수로 공을 얻은 듀스버리홀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높이 떠버리고 말았다.
후반 15분 에버턴은 다시 역습 기회를 맞았다. 상대 공격 차단 후 역습에 나섰다. 은디아예가 베투의 패스를 받은 뒤, 직접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박스 앞 중앙에서 침착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돈나룸마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19분 롱킥으로 은디아예가 맨시티 수비를 뚫고 돈나룸마와 마주했다. 하지만, 이 슈팅도 돈나룸마가 막아내면서 좌절했다.
하지만 에버턴은 곧장 동점 골을 만들었다. 후반 24분 게히가 백패스 미스로 교체돼 들어온 티에르노 바리가 오픈 기회를 맞았다. 침착한 슛으로 돈나룸마를 뚫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8분 코너킥에서 오브라이언이 가까운 쪽 포스트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급해졌지만, 에버턴의 밀집 수비에 가로막혔다.
심지어 후반 31분 은디아예가 상대 실수로 하프라인에서 공을 얻고 역습에 나섰다. 박스 안까지 돌파헤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돈나룸마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기어코 에버턴은 추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36분 오른쪽에서 스로인으로 돌파에 성공한 뢸이 박스 안에서 슛을 시도했다. 이것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바리에게 향했다. 바리가 왼발을 갖다 대 밀어 넣었다. 맨시티는 오프사이드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에버턴의 세 번째 골이 들어가자, 일부 맨시티 원정 팬들은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바로 후반 38분 잠잠하던 홀란이 베르나르두의 멋진 침투패스로 박스 안에서 득점하면서 추격하자 팬들은 돌아왔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고, 맨시티의 파상공세가 결국 마지막에 빛을 봤다.
후반 추가시간 52분 코너킥 이후 뒤로 흐른 공을 도쿠가 박스 앞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 차는 슛으로 꽂아 넣으면서 극적으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