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손흥민 없이 미네소타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주중 예정된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을 위해 휴식을 취했다. LAFC로서는 승리와 핵심 선수의 체력 안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미네소타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손흥민은 챔피언스컵 결승으로 가는 첫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이끄는 LAFC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아레나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의 2026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9분 터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LAFC는 승점 20점(6승2무2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랐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던 LAFC는 미네소타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LAFC는 점유율에서 62대38로 크게 밀렸고, 슈팅 역시 24대7로 미네소타에 수차례 위험한 장면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LAFC가 7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만들어내기는 했으나 기대득점(xG)의 경우 미네소타는 1.91이었던 반면 LAFC는 0.80이었다. 미네소타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행운이 따른 것이다.
경기의 영웅은 3개의 선방을 기록한 수문장 위고 요리스였다. 요리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을 펼치며 LAFC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손흥민은 미네소타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7라운드 포틀랜드 팀버스전 이후 두 번째다.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LAFC는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 그리고 나단 오르다즈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아르템 스몰리아코프, 티모시 틸먼, 스테픈 에스타퀴오, 라이언 홀링스헤드, 에디 세구라, 은코시 타파리, 아론 롱이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 대신 선발로 나선 마르티네스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는 전반 9분 틸먼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정교한 대각선 슛을 쏴 미네소타 골네트를 흔들었다.
미네소타는 과거 '콜롬비아 특급'으로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르 필두로 반격에 나섰지만 LAFC 수비진과 요리스를 넘지 못했다.
LAFC는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제레미 에보비세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막히면서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당장 승리가 필요했던 LAFC로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다.
시즌 초반 무패를 달리다 손흥민이 빠졌던 지난 포틀랜드전 패배로 제동이 걸렸던 LAFC는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한 상황이었다. 특히 LAFC가 자랑하는 '원투펀치'인 손흥민과 부앙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 고민이었고, 이는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졌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승리가 필요했다. 미네소타전은 반전의 기회였다. 하지만 결승 진출을 목전에 둔 챔피언스컵도 신경 쓸 수밖에 없었던 도스 산토스 감독은 챔피언스컵 준결승을 위해 포틀랜드전에 이어 또다시 손흥민을 명단에서 제외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다만 포틀랜드전과 달리 요리스는 선발 출전했고, 몇몇 주축 선수들도 그대로 나섰다. 결국 LAFC는 최근 리그 4연승을 달리던 미네소타 원정에서 미네소타를 꺾고 반등에 성공했다.
LAFC는 이 기세를 챔피언스컵으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LAFC는 오는 30일 톨루카(멕시코)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미네소타 원정에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톨루카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