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인 진출 사례가 없는 마지막 무대, 미국프로풋볼(NFL)의 벽이 마침내 무너질 수도 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일본인 최초 드래프트 지명을 노리는 키커 마쓰자와 간세이의 도전을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6년 NFL 드래프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개최됐으며, 26일 오전 1시부터 마지막 3일차 일정이 진행된다.
이미 1일차와 2일차에서 마쓰자와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지만, 실제 가능성이 거론된 시점은 4~7라운드가 진행되는 최종일이다.
전체 257명 규모의 지명 중 마지막 기회를 잡는다면, 일본 스포츠 역사에 남을 순간이 완성된다.
마쓰자와의 이력은 이례적이다.
성인이 될 때까지 미식축구 경험이 전혀 없었던 그는 19세였던 당시 미국 오클랜드를 방문해 NFL 개막전을 관람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그는 귀국 후에도 미식축구 공을 직접 구입해 공원에서 홀로 킥 연습을 시작했고,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기술을 익혔다. 유튜브 영상으로 유명 선수들의 폼을 분석하며 독학으로 실력을 쌓아왔다.
그는 이후 2021년 오하이오주의 한 단기대학에 진학하며 본격적인 도전에 나서며 22세가 되어서야 처음 공식 경기에 출전했다.
결국 2023년 하와이대에 편입하면서 연습생 시절을 시작했고, 2년 차부터 주전 자리를 확보한 그는 3년 차인 2025년 시즌에서 폭발적인 성과를 냈다. 개막 이후 필드골 25개를 연속 성공시키며 NCAA(전미 대학 체육 협회) 1부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해당 시즌에서 그는 29번 시도 중 27개의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전국 2위 기록을 세웠고, 추가 득점 킥도 40개 전부 성공했다. 총 121득점으로 소속 지구 득점왕에 올랐고, 올 아메리칸(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으며, 대학 최고 키커에게 주어지는 루 그로자 상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NFL은 1920년 전신 조직이 출범한 이후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리그다.
반면 일본에서 미식축구가 처음 공식 경기로 치러진 것은 1934년으로, 9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NFL 진출 사례는 없었다.
마쓰자와가 좁은 문을 뚫고 이름을 올린다면, 단순한 개인의 성공을 넘어 일본 스포츠 전체의 새로운 이정표가 된다.
한편, 현재 NFL에서 활약 중인 대표적인 한국 출생 선수로는 마쓰자와와 같은 포지션인 키커 구영회가 있다. 그는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 입단하며 NFL 무대를 밟았고, 이후에도 리그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NFL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