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양정웅 기자)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던 '국가대표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
몸이 조금씩 이전으로 돌아오면서 점점 기록도, 자신감도 돌아오고 있다.
NC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2연패 후 2연승을 거두게 됐다. 시즌 전적 10승 12패(승률 0.455)가 된 NC는 한화를 공동 7위로 내리고 6위 자리를 지켰다.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0.5경기 차를 유지 중이다.
이날 NC 승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준 선수는 단연 김주원이었다. 이날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는 김주원은 그 중에서 3경기를 멀티히트로 장식했다. 이 기간 타율도 0.176에서 0.253으로 수직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김주원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류현진의 2구째 몸쪽 커터를 공략했다. 타구는 왼쪽으로 뻗어나가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비거리 120m로, 김주원의 개인 4번째 1회초 선두타자 홈런 기록이었다.
3회에는 무사 2루에 등장한 김주원은 1루수 앞 빗맞은 타구를 날려 주자를 진루시켰고, 다음 타자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NC는 2-0으로 도망갔다.
3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했던 김주원은 다음 기회에서 해결사가 됐다. 2-3으로 뒤지던 NC는 7회 천재환의 2루타 등으로 1아웃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류현진은 김주원에게 직구만 6개를 던졌는데, 마지막 공이 바깥쪽으로 들어온 걸 그대로 밀어쳐 우전안타를 만들며 천재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NC는 3-3 동점을 만들었고, 류현진에게 선발승을 빼앗았다.
이후 김주원은 8회에는 박준영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민우의 밀어내기 타점에 기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주원은 "경기 전부터 타격코치님과 데이터팀에서 너무 준비를 잘해주셨다. 그 방향대로 경기를 준비하고 임했는데 승부가 들어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커터는 변화구라고 생각하면 조금 늦어서, 직구 타이밍에 쳐야 정타가 나올 확률이 높다. 그렇게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김주원은 류현진과 12타수 2안타(타율 0.167)로 저조한 상대전적을 보였다. 그렇기에 이날의 3안타 경기는 본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그는 "류현진 선배님은 KBO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런 선배님을 상대로 처음으로 이렇게 안타를 많이 쳤다"며 "나도 경기 준비를 잘했고, 조금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주원은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1할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갑작스럽게 체중이 빠지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몸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김주원은 "잘 챙겨먹는 수밖에 없었다. 영양제를 챙겨먹고, 식사를 신경썼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좋았을 때는 체중 90kg이었던 그는 올해 85kg까지 빠졌다가 이제 87~88kg 정도로 회복했다.
그러면서 타구의 질도 좋아졌고, 기록도 따라왔다. 김주원은 "기록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잘 맞은 타구보다는 결과가 나아져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다행스럽게도 키움전 때 많이 나왔다. 그래서 오늘은 한결 편한 상태로 잘 준비했었는데, 오늘 또 잘 맞은 타구가 많이 나와서 다행이다"라며 미소지었다.
사진=대전, 김한준·양정웅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