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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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1차 지명' 150km '쾅'→멀티 이닝 무실점 첫 홀드, 그런데 "마음 무겁고 불편했어" 왜?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4.07 01:40 / 기사수정 2026.04.07 04:1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최후의 1차 지명' 두산 베어스 투수 이병헌이 멀티 이닝 무실점에도 지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맞은 동점 홈런의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이병헌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8-0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병헌은 3-0으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병헌은 첫 타자 오재원에게 초구 150km/h 속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4구째 공으로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후속타자 요나단 페라자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병헌은 8회초 마운드에 다시 올라 상대 클린업 트리오와 맞붙어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면서 시즌 첫 홀드를 달성했다. 두산은 8회말 4득점 빅 이닝으로 승리에 쇄기를 박았다. 



경기 뒤 만난 이병헌은 시즌 첫 홀드의 기쁨보다는 지난 삼성전 때 쓰라렸던 블론 순간을 먼저 떠올렸다. 이병헌은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8회말 르윈 디아즈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그 경기는 결국 연장 11회 승부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이병헌은 "그때 그 경기도 잭로그 선수가 등판하는 날이었는데 오늘은 어떻게든 막아주고 싶었다. 오늘은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면서도 "그때 동점 홈런을 맞은 뒤 팀이 연패에 빠져서 오늘도 올라갔을 때 마음이 무겁고 불편했다. 이제 한 번 잘 던진 것일 뿐"이라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이어 "계속 그 홈런 장면이 생각나서 많이 힘들었다. 이번엔 큰 문제 없이 막아서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이날 150km/h 구속을 찍으면서 좋았던 구위를 회복한 듯한 그림을 보여줬다. 이병헌은 "시즌 초반 투구 컨디션 자체는 괜찮다. 계속 볼넷을 안 주려고 제구만 생각했던 듯싶다. 쓱 들어가다가 홈런을 맞은 상황이 나온 느낌"이라며 "홈런 이후부터 세게 던지면서 그 안에서 제구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시즌 첫 승을 달성한 잭로그를 향해 미안함을 거듭 표했다. 이병헌은 "잭로그가 2승을 할 수 있었고, 팀도 1승을 놓친 셈이라 너무 미안하다. 올해 두고두고 계속 아쉬울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고갤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이번 일주일 시작부터 안 좋은 흐름을 보여드려서 팀과 두산 팬들에게 다 너무 죄송했다. 그래도 주눅들지 않고 더 잘 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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