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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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3분 세이브', 한화도 깜짝 놀랐다…"타자가 생각할 시간 안 주려 해"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3.14 09:28 / 기사수정 2026.03.14 09:28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클로저 김서현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타자들이 숨 돌림 틈조차 허락하지 않는 빠른 템포로 공을 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이겼다. 전날 3-12로 완패를 당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김서현은 한화가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1점 차 살얼음판 리드 세이브 상황에서 컨디션과 구위 점검에 나섰다.



김서현은 먼저 선두타자 김서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36km/h짜리 슬라이더로 김헌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었다.

김서현은 이어 심재훈을 2루수 땅볼로 처리,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152km/h짜리 직구로 타자를 제대로 윽박질렀다. 2사 후 김재성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서현은 등판을 마친 뒤 "오랜만에 많은 팬분들 앞에서 마운드에 올랐는데 잘 던진 것 같아 기쁘다"며 "작년에도 이 시기에 150km/h 이상 스피드가 나왔는데 올해도 페이스는 괜찮은 것 같다. 몸 상태도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서현은 지난해 69경기 66이닝 2승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유망주 껍질을 깨뜨렸다. 후반기, 포스트시즌에서는 체력 저하 여파로 다소 부진했지만, 김서현은 분명 2025시즌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김서현은 2026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겨우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체력 보완과 새 구종 개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시범경기 기간에는 작년과 다르게 빠른 템포로 타자와 승부하는 부분을 테스트 중이다. 

김서현은 이날 김헌곤에게 초구를 던진 뒤 아웃 카운트 3개를 손에 넣기까지 단 3분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포수에게 공을 받은 뒤 곧바로 투구 동작에 들어가면서 타자들을 몰아붙였다. 

삼성 타선은 김서현의 빠른 템포에 고전했다. 김서현은 150km/h 초중반대 강속구를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연신 뿌려댔다. 더그아웃에서 9회초를 지켜보던 한화 선수들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김서현은 "경기가 끝난 뒤 들었는데 형들이 '잠깐 눈 감았다 뜨니까 2아웃이 되어 있었다'고 말하더라. 이렇게 빠른 템포로 던지면 숨이 차기는 하는데 그래도 결과가 좋으니까 시즌 때도 이렇게 던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시즌 때는 주자가 나가는 상황도 있고 하니까 조금 달라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원래 이렇게까지 템포를 빠르게 해서 던지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작년에 내가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이제 (타자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포수 장규현 형이 내가 공을 받자마자 바로 사인을 계속 내더라. 그래서 내 공을 던지는 데만 집중했다. 시범경기 때 계속 던져봐야 하겠지만, 이 방식이 좋으면 이렇게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 대전,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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