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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골골골골' 실력은 1등석! 韓 여자대표팀, "철 없어" 황당 비판 잠재웠다…신상우호, 필리핀전 3-0 완승→8강행 조기 확정

기사입력 2026.03.05 18:21 / 기사수정 2026.03.05 18:2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신상우호가 2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여자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의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필리핀을 3-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승점 6점(2승)을 기록하며 잠시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순위는 호주와 이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12개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의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오르고, 8강부터는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4강에 진출한 4개팀과 8강에서 탈락한 팀 중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2개팀까지 총 6개팀에게는 내년 6~7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이미 2승을 챙긴 한국은 3차전에서 호주에 패하더라도 조 2위를 확보하기 때문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조 1위로 8강에 진출해야 B조 혹은 C조 3위와 맞붙기 때문에 조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만약 한국이 A조에서 2위를 차지한다면 B조 2위와 8강전을 치르게 된다. 여자축구 강호인 북한 또는 중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A조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앞서 열린 이란과의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도 3골을 몰아치면서 2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는 득점력을 선보였다. 두 '해외파' 전유경(몰데FK)과 박수정(AC밀란), 그리고 문은주(화천KSPO)가 한국의 대승을 견인했다.



신상우호는 4-4-2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민화(화천KSPO), 추효주(오타와 래피드), 고유진(인천현대제철), 김진희(경주한수원)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드는 김신지(레인저스), 박수정, 정민영(오타와 래피드), 문은주가 맡았고, 손화연(강진SWANS)과 전유경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이란전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선발 명단은 무려 7명이 바뀌어 있었다. 김민정, 고유진, 문은주, 정민영을 제외한 7명은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전반전 초반부터 필리핀을 상대로 몰아붙이는 경기를 한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필리핀 골문을 열어젖혔다.

지난해 노르웨이 명문 몰데에 입단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전유경이 김신지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기세를 몰아 전반 15분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추효주가 왼쪽 측면을 뚫어낸 뒤 박수정에게 공을 넘겼고, 이를 받은 박수정이 페널티지역 앞 왼편에서 날카롭게 감기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박수정의 발을 떠난 공은 필리핀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손흥민의 전매특허 감아차기 득점이 떠오르는 '원더골'이었다. 필리핀의 수문장 맥다니엘 골키퍼도 박수정의 슈팅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박수정은 이 득점으로 자신의 4번째 A매치에서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전반 20분에는 전유경이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내준 컷백 패스를 김신지가 슈팅으로 연결해 필리핀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3분 이민화의 크로스에 이은 손화연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은 한국이 2-0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후반전도 한국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후반 10분 손화연이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하면서 추가골이 터지는 듯했으나, 맥다니엘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며 기회가 무산됐다.

그러나 맥다니엘 골키퍼는 1분 뒤 터진 한국의 쐐기골까지는 막지 못했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신지가 감아올린 공을 맥다니엘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는데, 이것을 문은주가 차넣으며 점수 차를 3-0으로 벌렸다.

한국은 필리핀이 더욱 공격적으로 압박하자 후반 18분 문은주를 김민지(서울시청)로 교체해 변화를 줬다.



후반 27분에는 추효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유경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놓은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전유경의 슈팅은 상대 수비 발 맞고 나갔다.

한국은 후반 33분 손화연, 김신지를 이은영(몰데)과 박혜정(인천현대제철)으로 바꾸고, 후반 42분 김민정과 고유진을 불러들이고 류지수(세종스포츠토토)와 신나영(브루클린FC)을 투입하며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이변은 없었다. 한국은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상대에게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한국의 3-0 완승이었다. 이번 대회 '비즈니스 좌석' 논란도 지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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