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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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와 대결 기다리는 KIA 투수가 있다…"기회 없을 줄 알았어, 상대한다면 큰 영광" [오키나와 리포트]

기사입력 2026.03.01 10:52 / 기사수정 2026.03.01 10:52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선배님께서 '내 은퇴가 네가 트레이드되는 것보다 먼저다'라고 하셨는데 이제 대결할 수 있게 됐다."  

KIA 타이거즈 좌완 곽도규가 자신이 어린 시절 자신이 우러러봤던 대선배이자 살아 있는 전설과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각오를 밝혔다. 

곽도규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KIA의 2차 스프랭캠프에서 순조롭게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5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1군 마운드를 향해 구슬땀을 을리고 있는 중이다.

곽도규는 수술 후 회복 과정이 예상보다 더 빨랐다. 덕분에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불펜피칭도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총 48개의 공을 뿌리면서 직구 최고구속 139km/h를 찍었다. 아직 전력투구를 하는 시기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곽도규는 "재활이 잘 진행됐다. 1차 스프링캠프 때는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그런지 구속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에 원하는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며 "그래도 오버 페이스 하는 일 없이 순리대로 잘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생인 곽도규는 2023년 공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1군 14경기에 등판, 가능성을 보여줬다. 2년차였던 2024시즌에는 71경기 55⅔이닝 4승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의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KIA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당당히 섰다. 

하지만 곽도규는 2025시즌 왼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4월 11일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KIA도 곽도규의 부상 이탈 속에 불펜이 크게 약화됐고, 디펜딩 챔피언에서 8위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KIA는 2026시즌을 앞두고 '대체 불가' 존재감을 뽐냈던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좌타거포 최형우까지 각각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했다. 타선의 기둥이 두 개나 빠진 상태에서 팀 구성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

이범호 KIA 감독을 비롯한 타이거즈 선수단은 떠난 선수들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곽도규 역시 최형우와 마운드에서 맞붙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하는 중이다. 

곽도규는 최형우와 타이거즈 유니폼을 함께 입었던 지난 3년 동안 라이브 피칭 때는 물론 팀 내 청백전에서도 '타자' 최형우와 승부할 기회가 없었다. 



곽도규는 "최형우 선배님께서 재작년 한국시리즈 전에 내가 라이브 피칭을 할 때도 타석에 안 들어오셨다. 내게 최형우 선배님은 슈퍼스타다. 초등학교 때부터 우러러봤다"며 "나는 선배님을 상대해 보고 싶어서 여쭤봤는데 선배님께서는 '내가 은퇴하는 게 네가 트레이드되는 것보다 빠르다'라고 하셨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최형우 선배님을 (다른 팀 타자로) 만나는 일은 한 번도 없을 줄 알았다. 그래도 올해는 영광스럽게도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기다려진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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