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대만인 투수 왕옌청이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베일을 벗은 한화 이글스 대만 특급 왕옌청이 한국 무대 비공식 데뷔전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벌써 140km/h 후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다음달 중순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왕옌청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왕옌청은 1회초 선두타자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던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기세를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도영까지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한화 이글스 대만인 투수 왕옌청이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왕옌청은 2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문보경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먼저 후속타자 구자욱을 1라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노시환에게는 2루수 앞 땅볼을 유도,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되면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왕옌청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문현빈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 없이 2회말을 끝냈다. 공격적으로 대표팀 타자들과 승부하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25개의 공을 뿌리면서 패스트볼 최고구속 149km/h를 찍었다.
왕옌청은 등판을 마친 뒤 "호주 1차 스프링캠프 때보다는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피치컴을 오늘 처음 써봤는데 아직 많은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며 "예전에는 이 시기(2월)에 패스트볼 스피드가 이 정도까지 나오지 않았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양상문) 투수코치님께서도 큰 도움을 주셨다. 그런데 아직은 내가 원하는 정도까지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대만인 투수 왕옌청이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2001년생인 왕옌청은 신장 180cm, 체격 82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좌완이다. 2019년 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육성선수로 입단, 지난해까지 몸담았다. 1군 데뷔는 이루지 못했지만, 2군 통산 성적은 85경기 343이닝, 20승11패, 평균자책점 3.62로 준수했다.
한화는 올해부터 KBO리그에서 시행되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왕옌청을 품었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 최고구속 154km/h의 패스트볼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당초 2026 WBC에서 대만 대표팀 선발이 유력했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현재는 오는 3월 28일 2026시즌 개막전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왕옌청은 한화 합류 이후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게 고무적이다.

한화 이글스 대만인 투수 왕옌청이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왕옌청은 "아직 한국 타자들의 스타일과 성향을 정확히 모르고 있다. 계속 연구를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코치님들께서 한국 타자들에게는 몸쪽을 잘 던져야 한다고 들었다. (실전) 피칭에서도 타자 몸쪽으로 던지는 걸 많이 훈련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목표는 첫 번째가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 두 번째는 10승과 150이닝을 채우는 것이다. 내가 이것들을 달성한다면 앞으로 대만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