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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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호 드디어 희소식! '한국계' 데인 더닝, ML 첫 시범경기 SD전 1⅔이닝 1K 무실점…송성문 결장

기사입력 2026.02.21 17:35 / 기사수정 2026.02.21 17:35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국계 빅리거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이 2026시즌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도 반가운 청신호를 밝혔다. 

더닝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37구를 던져 22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샌디에이고 소속 내야수 송성문은 첫 시범경기 출전 없이 결장했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더닝은 1회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잭슨 메릴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매니 마차도를 포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바꿨다. 2사 1, 2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타구는 외야 호수비에 막히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더닝은 루이스 캄푸사노를 내야 땅볼, 타이 프랜스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투구였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점은 지난해 부진을 털어낼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더닝은 2025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오가며 12경기 평균자책 6.97로 아쉬움을 남겼다. 더닝은 2023시즌 텍사스 소속으로 35경기(26선발) 12승 7패 평균자책 3.70을 기록하며 선발 자원으로 확실한 경쟁력을 증명한 바 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어머니(정미수 씨)가 한국인인 더닝은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6 WBC 1라운드에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앞서 대표팀은 더닝을 포함해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 한국계 선수 4명을 최종 선발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 당시 "한국계 선수들은 포함 기준을 달리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대표팀 합류 의지를 보인 선수, 그리고 최근 1년간 기량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더닝은 꾸준히 대표팀 합류 의지를 내비치며 신뢰를 얻었다.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던 대표팀 입장에선 더닝의 첫 시범경기 등판이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앞서 마무리 카드로 구상했던 오브라이언이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한 까닭이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42경기 48이닝 3승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2.0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 자원인 오브라이언을 두고 류지현 감독은 일찌감치 9회를 책임질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하지만, 오브라이언은 최근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 도중 종아리 통증을 느껴 훈련을 중단했다.

KBO는 지난 19일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인해 WBC 참가가 어려워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을 대체할 선수로 두산 베어스 김택연을 확정하고, WBC 조직위원회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표팀 합류 불발 뒤 오브라이언은 "회복이 생각보다 더뎌 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 선발은 가족에게도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핵심 불펜 자원을 잃은 상황에서 더닝의 안정적인 출발은 마운드 구상에 큰 힘이 된다.

더닝은 선발로 길게 던질 수 있고, 단기전 특성상 불펜으로도 활용 가능한 카드다. 특히 국제대회에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멀티 이닝 소화 능력이 중요하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위기 관리 능력과 공격적인 스트라이크 비율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한국은 최근 세 차례 WBC에서 연속으로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번 대회는 반드시 반등해야 하는 무대다. 오브라이언의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더닝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더닝이 대회 시기에 맞춰 투구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린다면, 도쿄에서의 한국 마운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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