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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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희 "임산부 역 걱정했지만, 이제 내 나이 맞게 보일 듯…디테일 신경 써"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6.02.21 15:40

안소희
안소희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으로 관객을 만난 안소희가 작품에 대한 소회와 준비 과정을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H엔터테인먼트에서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이하 '그때도 오늘2')에서 여자2 역을 맡은 안소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때도 오늘2'의 서울 공연의 마지막을 앞두고 만난 안소희는 "이번 작품은 정말 아쉬움이 크다"며 "이야기도 좋았고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 더 애정이 갔다"고 깊은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약 두 달 반 동안 이어졌고, 안소희는 총 80회의 무대 중 27번 올랐다. 그는 "배우들끼리도 계속 아쉽다고 이야기한다. 너무 힘들지만 하는 김에 3개월을 다 채우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때도 오늘2'은 여성 2인극 형식으로, 1590년대 진주의 산골 집을 시작으로 1950년대 공주의 전통가옥, 1970년대 서울의 잡화점, 2020년대의 병원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을 배경으로 한 네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작품. 극 중 안소희는 여자 2 역을 맡아 네 개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1인 4역으로 그려낸다.

실존 인물부터 역사적 사건, 또 현대의 일상연기까지 치열하게 보여줘야 하는 그는 "기승전결이 네 번이나 이어지는 구조이고, 각 이야기의 강렬함이 있다 보니 감정적으로도 많이 쏟아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여자2 역할이 에너지를 크게 쓰는 편이고, 3막에서 혼자 대사를 끌고 가는 부분도 있어 체력적으로 소모가 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연이 끝나면 인사를 드리고 자리를 갖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공연이 끝나고 나면 에너지가 거의 남지 않아서 '회포는 연극 끝나고 풀자'고 할 정도였다"며 "공연할 때 온 힘을 다 쏟고 집에 가서 초콜릿을 먹는다"고 웃었다.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 안소희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 안소희


안소희는 두 달간 이어진 연습 기간을 떠올리며 "보통 연극 한 작품에 두 달 정도 연습하는데, 이번 작품은 네 편이나 되지 않나"라며 "부족하다고 느껴 주말도 쉬지 않고 꽉 채워 연습했다. 그 과정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의 합류는 같은 소속사 선후배인 이희준의 역할이 컸다며 "'그때도 오늘' 1편에 희준 오빠가 출연했을 때 정말 인상 깊게 봤다"며 "2인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2년 후 이 작품을 제안받으니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본으로만 읽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작품이라 좋았지만, 좋아서 더 고민이 됐다. 내가 2인극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결정적으로 하게 된 이유는 연극은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함께하는 배우들과 이끌어주는 선배들이 있었고, 작품의 민준호 연출은 그 전부터 연기를 많이 봐주셨다. 이 집단의 지성과 힘을 믿고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소희는 작품에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사투리에 수어, 영어 대사까지 해내야 했다. 특히 쓰지 않던 사투리를 연구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그는 "각 지역의 일상 속 사람을 직접 만나 말투와 사투리를 연구해 오자고 했다"며 가족과 함께 논산, 부여, 공주에 다녀왔고 설명하기도. 

그는 "시장에서 어르신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녹음해도 되냐고 여쭤보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 시대를 살았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도움을 받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경상도 사투리는 동료 배우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김혜은 선배와 이상희 언니가 경상도 분이시다. 혜은 선배가 여자2 역할의 대본을 한 번 쭉 읽어줬는데, 교과서처럼 들으며 연습했다"며 "애드리브를 치고 싶을 때도 도움을 받았고, 아니면 이렇게 말해보라며 먼저 도와주고 조언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


어린 시절부터 활동했고, 여전히 동안 얼굴을 자랑하는 안소희이지만 어느덧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그. '그때도 오늘2'에서는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임산부까지 폭넓은 역할을 아우른다.

그는 "(임산부는) 처음 맡아보는 역할이라 걱정도 됐지만 반갑기도 했다"며 "잘 준비하면 내 나이에 맞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가수 활동 당시 밝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해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봐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제 나이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고 않고 싶었다는 그는 "(같은 역의) 홍지희 언니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주변에 결혼해 아이를 낳은 친구들이 생기면서 임신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다리가 벌어진다더라. 저도 복대를 차고 앉으면서 자세가 달라지는게 느껴졌다"며 "임산부가 태동 때문만이 아니라도 무의식적으로 배를 감싸게 되는 습관이 생긴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BH엔터테인먼트,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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