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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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언니 속였다" 故김철홍 소방교 여동생, '운명전쟁49' 중단 촉구

기사입력 2026.02.20 18:05

디즈니+ '운명전쟁49'
디즈니+ '운명전쟁49'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디즈니+ ‘운명전쟁49’가 순직 소방관의 사인을 사주 풀이 형식으로 다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고(故) 김철홍 소방교의 친여동생이 직접 방송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김철홍 소방장의 친여동생은 한 뉴스 영상 댓글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을 앞두고 심장이 쪼그라드는 아픔과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분통했다”며 “위험을 알면서도 망설임 없이 화마 속으로 뛰어든 소방관의 죽음을 두고 ‘뜨겁다’, ‘깔렸다’, ‘압사’ 등 자극적 표현으로 방송하는 걸 보고 숭고한 희생을 기리겠다는 말은 찾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70이 넘은 언니를 허울 좋은 말로 속였다”며 “유족에게 초상권 사용 동의를 받았다는 기자회견을 했지만, 사과 한마디 없었다. 오빠의 희생을 유희로 전락시킨 방송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소방장의 조카라고 밝힌 A씨 역시 개인 계정을 통해 반박 입장을 냈다. 지난 11일 공개된 ‘운명전쟁49’ 2회에서는 망자의 사인을 맞히는 형식의 구성이 전파를 타며 고인 모독 논란이 불거졌다.

A씨는 “이번 일로 많은 분들이 피로감을 느끼실 것 같아 송구스럽지만, 너무 화가 나 글을 쓴다”며 “제작사의 인터뷰를 보고 또 한 번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검토와 상황 설명, 사전 동의를 구했다고 했지만 ‘대외비라 자세한 설명은 못 드린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김철홍 소방관의 사주를 보고 태어난 생년월일시만으로 이 영웅을 맞혀보라는 식의 설명은 전혀 없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또 “저희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언론에 기사 한 줄 내는 태도를 보니 더는 할 말이 없다”며 “최소한 가족과 소방관분들께 상황이 벌어진 뒤 제대로 사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운명전쟁49’에서는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교와, 서울 마포구에서 범인을 검거하다 순직한 고 이재현 경장 등의 사주가 공개됐고, 출연자들이 사인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자극적인 표현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김철홍 소방관의 유족은 앞서 “영웅이나 열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취지라고 설명해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내용이었다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속인들이 삼촌의 사인을 맞히고 패널들이 자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작진은 18일 공식입장을 통해 “유가족의 동의를 모두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기획 의도와 구성, 관련 정보 제공 및 초상 사용에 대한 동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유가족 동의’를 강조한 가운데, 유족 측은 설명 과정과 실제 방송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방송 중단 요구까지 나온 만큼, 이번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디즈니+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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