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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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최고의 타자 될 거야"…태극전사들 감동한 류지현 감독 세뱃돈 [오키나와 스케치]

기사입력 2026.02.19 09:27 / 기사수정 2026.02.19 09:27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류지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설날 깜짝 선물로 태극전사들에 큰 감동을 안겼다. 선수들 한명한명에게 짧은 글로 전한 진심이 통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모여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최종 엔트리 30명 중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해외파를 제외한 22명의 선수들이 먼저 모여 훈련, 연습경기 등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WBC 대표팀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연휴에도 훈련에 열중했다. 매년 이 시기에는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보내지만, 아무래도 가족들이 더 그리워질 수밖에 없다. 

류지현 감독은 설날 당일이었던 지난 17일 훈련 시작 전 선수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님께서 설날을 맞아 여러분들을 위해 세뱃돈을 준비했다"며 "돈뿐만이 아니라 손편지까지 쓰셨다. 박수 한 번 부탁드린다"고 진행에 나섰다.

류지현 2026 WBC 대표팀 감독이 지난 17일 설날 명절 당일 투수 정우주에게 전달한 세뱃돈 봉투. 사진 KBO 제공
류지현 2026 WBC 대표팀 감독이 지난 17일 설날 명절 당일 투수 정우주에게 전달한 세뱃돈 봉투. 사진 KBO 제공


류지현 감독은 "세뱃돈 액수는 절대 밝혀지만 안 된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선수들은 사령탑의 깜짝 선물에 미소를 지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에 돌입할 수 있었다. 대표팀 막내 정우주가 선수단을 대표해 류지현 감독에 세배를 올리기도 했다.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예년보다 빠르게 몸을 만들면서 지금 시기에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코치, 감독 생활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선수들이 느낄 고단함을 덜어주는 게 뭘까 고민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설날 세뱃돈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감동한 건 류지현 감독이 복(福) 봉투에 정성스레 손글씨로 새겨준 한줄 혹은 두줄의 메시지였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격려의 말을 세뱃돈과 함께 전달했다. 

류지현 2026 WBC 대표팀 감독이 지난 17일 설날 명절 당일 내야수 김주원에 전달한 세뱃돈 봉투. 사진 KBO
류지현 2026 WBC 대표팀 감독이 지난 17일 설날 명절 당일 내야수 김주원에 전달한 세뱃돈 봉투. 사진 KBO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 김주원(NC 다이노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9회말 2아웃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쳤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25년 도쿄돔의 감동, 잊지 못할거야. 26년 3월 도쿄돔^^"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대표팀 막내 정우주(한화 이글스)는 "지금처럼 자신 있게"라는 묵직한 한 줄로 선수에게 기운을 북돋아줬다. 

지난해 유망주 껍찔을 깨뜨린 외야수 문현빈(한화 이글스)은 "3년 안에 최고의 타자가 될 거야"라는 류지현 감독의 메시지를 받은 뒤 크게 감동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는 "(MVP를 차지한) 2024시즌의 모습 그대로"라고 적었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뿐 아니라 이번 WBC 대표팀을 지원 중인 불펜 포수 등 훈련 스태프, KBO 직원들을 위한 세뱃돈까지 준비했다. 오키나와로 넘어오기 전 엔화 신권을 챙겨와 정성스레 복(福) 봉투에 넣었다. 사령탑의 정성과 진심에에 힘들고 고된 훈련 일정 중 모두가 웃으면서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BO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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