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9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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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가 최민정 엉덩이 밀어준다…여제 CHOI 결단, '金메달 해피엔딩' 나올까→여자 계주 '금빛 레이스' 도전 [밀라노 현장]

기사입력 2026.02.19 00:04 / 기사수정 2026.02.19 00:04



(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심석희(서울시청)가 최민정(성남시청)을 밀어주는 전략이 한국의 금메달로 이끌까.

한국 여자 계주팀은 19일(한국시간) 오전 4시50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와 함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파이널A(결승)에 출전한다.

한국은 다가오는 여자 계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회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동계올림픽 주종목인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이 지금까지 얻은 쇼트트랙 메달은 황대헌의 남자 1500m 은메달과, 임종언의 1000m 동메달뿐이다.



한국의 여자 계주 금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밀라노 올림픽 여자 1000m 동메달리스트 김길리 등을 중심으로 뭉친 계주 대표팀은 지난 15일 준결승 2조에서 1위로 통과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심석희가 최민정를 밀어주는 전략이 큰 효과를 봤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 심석희 순으로 주자를 정했다. 이후 4번 주자로 체격이 좋은 심석희가 1번 주자이자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의 엉덩이를 힘차게 밀어 최민정이 순식간에 추월해 선두에 오르는 장면이 두 차례 연출됐다.

이전까지 대표팀 여자 계주에서 최민정과 심석희는 떨어진 순번을 받는 게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심석희는 지난 2018 평창 올림픽 때 당시 국가대표 코치와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아 논란이 됐다. 메시지엔 대표팀 동료 최민정 등을 겨낭한 험담도 포함됐고, 고의로 최민정과 충돌하겠다는 내용까지 있었다.

몇 년 뒤 이 사실이 알려져 조사가 진행됐고,  2021년 12월 심석희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징계가 해제된 후 심석희는 대표팀 복귀 의사를 보였고, 최민정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최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심석희가 사과를 앞세워 개인적인 접근 및 만남 시도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훈련 이외의 장소에서 불필요한 연락 및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빙상연맹과 국가대표팀에 요청했다. 이로 인해 심석희가 대표팀에 돌아온 뒤에도 둘의 계주 순번은 서로 맞물리지 않는 게 일반적이었다.

밀라노 올림픽을 앞두고 최민정은 과거를 덮는 결단을 내렸다.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심석희가 최민정의 엉덩이를 밀어준 뒤 최민정이 마지막 스퍼트를 시작하고, 이번 시즌 컨디션 가장 좋은 김길리가 맨 끝 두 바퀴를 타는 가장 이상적인 조합을 꾸리는 게 이뤄졌다.



이 조합은 지난해 10월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로 이어졌고, 밀라노 올림픽에서도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심석희-최민정' 조합에 힘입어 한국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따낼 기회를 얻었다.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에선 네덜란드에 밀려 은메달을 얻었다.

최민정이 만약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승하면 올핌픽 통산 금메달 갯수가 4개가 돼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과 금메달 갯수 타이를 이룬다.

아울러 입상에만 성공해도 올림픽 메달 갯수가 총 6개가 돼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가 동률을 이루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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