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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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왕즈이 항상 내게 역전 당해, 나도 모르게 자신감 생겨"…'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 위업! "새로운 기록은 생각 안 한다"

기사입력 2026.01.11 17:39 / 기사수정 2026.01.11 18:5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다시 한 번 중국 여자 단식 간판 왕즈이(세계 2위) 상대로 대역전극을 일궈낸 가운데 안세영은 왕즈이가 자신과 격돌할 때 겪었던 징크스 등을 떠올리고는 끈기 있게 달라붙었음을 알렸다.

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21-15 24-22)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2026시즌 첫 국제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더불어 2024년, 2025년에 이어 또다시 말레이시아 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특히 안세영은 라이벌이자 중국 여자 단식 최강자 왕즈이를 상대로 9연승을 달성하면서 상대 전적 17승4패를 기록했다.



왕즈이와 결승전에서 격돌한 안세영은 이날 2게임 중반 13-19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왕즈이 상대로 여러 차례 역전극을 거둔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1게임 초반은 왕즈이가 흐름을 잡았다. 안세영은 왕즈이의 공격에 고전했고 실수까지 나오면서 1-6으로 뒤쳐졌다.

다행히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안세영은 8-8 동점을 만든 뒤,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 10-11 상황에서 무려 7연속 득점에 성공해 17-11로 앞서갔다.

왕즈이는 다시 흐름을 되찾기 위해 분투했지만 안세영의 기세를 막지 못하면서 결국 안세영이 21-15로 승리해 1게임을 챙겼다.



2게임 초반에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안세영은 3연속 실점을 하면서 끌려갔지만 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7-7 동점이 됐다.

2게임 중반 왕즈이가 흐름을 타면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고, 스코어는 어느덧 13-19까지 벌어졌다.

이후 안세영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다시 흐름을 되찾으면서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혀갔고, 왕즈이는 안세영의 맹추격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왕즈이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으면서 19-1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왕즈이는 득점에 성공해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안세영이 다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3번의 듀스 끝에 안세영이 24-22로 이기면서 2게임도 따내고 게임스코어 2-0으로 승리, 2026 말레이시아 오픈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경기를 마친 후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영어로 "매우 놀랍다. 이번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은 나의 3번째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이다. 2026년 시작을 매우 좋게 시작한 것 같다.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후 한국어로 "일단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할거다"라며 "올해도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좋은 타이틀을 계속 얻을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다. 새로운 기록을 세운다는 건 절대 생각하지 않을 거다"라며 올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안세영은 "점점 점수가 벌어지길래 좀 마음을 내려놨더니 하나 둘씩 잡기 시작하면서 체력도 회복되니까 나 자신을 믿고 '또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했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몸 상태가 파이널 게임을 갈 수 없을 거 같아서 2세트(게임)에 끝내고 싶은데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라며 "그래서 '아 그냥 생각하지 말고 그냥 경기를 뛰자'라고 좀 차분하게 뛰었더니 잡을 수 있게 됐다. 정말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점수 차가)잡혀있더라. 그래서 좀 더 자신 있게 계속 몰아붙였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왕즈이 상대로 여러 차례 역전에 성공했던 경험이 이날 경기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생각했을 때 왕즈이 선수가 항상 나한테 그 점수에서 잡혀서 졌다는 그 사실이 계속 남아있을 거다"며 "그래서 그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그냥 그 순간만 되면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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