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DB. 여에스더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의사 여에스더가 난치성 우울증으로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해왔다고 고백하며, 세상을 떠난 이후를 대비해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한 준비까지 마쳤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26일 공개된 디즈니+ ‘운명전쟁49’에서는 6명의 운명술사가 살아남아 유명인의 일대일 점사를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여에스더가 출연해 과거 MC몽 사건을 예언했던 아기무당 이소빈에게 상담을 받았다.
여에스더는 동생을 떠나보낸 이후의 고통을 털어놨다. 그는 “동생이 죽은 다음에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웠지만, 제 사업이나 아이들은 잘 자랐고.."라며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소빈은 “마음으로 힘들어하지 마시고, 그리워하셔도 괜찮고 미안하셔도 된다. 대신 못 지켰다는 생각은 하지 마셔라. 그건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여에스더는 눈물을 흘리며 “못 지켰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의 영향으로 우울증이 악화됐다. 치료가 잘 안 되다 보니 입원해서 머리를 전기로 지지는 치료도 많이 했다”고 고백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패널들이 “뇌를 전기로 지진다고?”라며 놀랐고,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의 우울이 아닌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여에스더는 더 충격적인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그 치료를 하면 기억도 없어질 수 있다. 그런 상태에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맨날 죽을 날짜를 뽑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뭐라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여에스더는 “내가 매일 이렇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하나 생각했다. 11월 18일에 죽어야지 했다가. 그때는 우리 가족 생일도 없고 크리스마스 때 죽으면 매년 크리스마스때 가족들이 슬플 것 아니냐"라고 털어놨다.
자막에는 ‘2025년(61세), 난치성 우울증으로 인해 외국에서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 중’이라는 설명이 더해져 충격을 안겼다. 패널들은 해외 일부 국가에서 자발적 안락사가 허용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숙연해졌다.
여에스더는 “우리 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죽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내년으로 바꿨다”며 날짜를 미뤘다고 말해 현장을 무겁게 했다.
소빈은 단호하게 “안 된다”며 “매년 그렇게 날짜를 바꾸세요. 일을 사랑하고 책임감 있는 분이니 그걸로 버티라”고 조언했다.

디즈니+ '운명전쟁49'
이어 “2년만 버티셔라. 2027년 말, 2028년에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린다”고 말했고, 여에스더는 “그때쯤이면 손주도 보고 있냐”고 물었다.
소빈은 “그럴 수 있다. 웃음소리가 들리니까 버티셔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에스더는 “이제 날짜 정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여에스더는 세상을 떠날 것을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녀와 남편, 직원들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워두었고, 창립 초기부터 함께한 직원에게 집을 선물한 사실도 전해졌다. 자막에는 "2020년 창립부터 함께한 직원에게 청담동 집 선물. 2025년 가사도우미 위해 서울 아파트 매입 예정"이라는 자막도 더해뎠다.
남편의 재혼운까지 물어본 그는 "남편의 재혼운은 없고, (여에스더가) 마지막 사랑이다"라는 대답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방송 말미, 그는 “버텨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무거운 고백을 마무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디즈니+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