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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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이런 감동적 면모가!…"부상 기권 심유진, 조기 귀국길 진심 배웅"→월클 이전에 '선배 존경하는' 후배였다

기사입력 2026.01.11 05: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의 또 다른 면모가 보인다.

부상으로 도중 기권하고 조기 귀국하는 동료를 배웅하기 위해 나섰다. 두 손 흔드는 그의 모습에서 동료를 위로하고 싶은 진심이 잘 드러난다.

배드민턴 여자단섹 세계 10위 심유진은 지난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1회전에서 세계 9위로, 이번 대회 8번 시드를 받은 미야자카 도모카(일본)와 싸우다가 2게임 초반 기권하고 말았다.

심유진은 1게임을 19-21로 내줬다. 172cm인 심유진은 지난해 9월 이후 국제대회를 부상으로 쉬었다. 4개월 만에 복귀한 셈이었다. 1게임은 심유진이 이길 가능성이 컸다. 16-9로 미야자키를 훌쩍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맹추격을 허용했고, 뒤집기를 당한 끝에 1게임을 내줬다.

그러더니 2게임 1-2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1-1 상황에서 수비를 하다가 실점한 뒤 오른쪽 다리를 부여잡은 것이다. 무릎에 통증을 느낀 심유진은 치료가 어렵게 되자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결국 심유진은 짐을 싸서 대표팀 숙소를 떠나 조기 귀국했다. 오는 13~18일 인도 오픈(슈퍼 750)이 연이어 열리지만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런 가운데 SNS에 안세영과 배드민턴 대표팀 단식 전문 이현일 코치가 차량에 탑승하는 심유진을 바래다주는 동영상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안세영은 반바지 차림으로 나온 뒤 3살 언니인 심유진이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그를 껴안았다.

이어 차량에 탑승한 심유진을 보며 두 손을 흔드는 등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선배를 가슴 속으로 걱정하는 후배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73승4패라는 어마어마한 승률을 기록하면서 11개 국제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오리고 한국 스포츠사 역대급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쾌거 뒤엔 부상과 사투를 벌이는 안세영의 노력이 숨어 있다. 안세영은 발목 부상 등으로 2022 아시안게임 결승 도중 쓰러져 치료받으면서까지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누르고 우승했다.

2년 전 파리 올림픽 때도 금메달을 거머쥔 뒤 대한배드민턴협회 전 집행부가 자신의 부상에 얼마나 소홀했는가를 작심 발언했다.

그런 과거를 갖고 있는 안세영에게 심유진의 부상 귀국은 남의 일 같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SNS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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