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휩쓸었다!…LAFC 공식 선정 '시즌 최고의 순간 톱10' 6위·5위·2위 장악!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입단 4개월 만에 LAFC의 2025시즌 곳곳에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LAFC 공식 홈페이지는 24일(한국시간) '2025시즌 최고의 순간 톱10' 기사를 통해 구단의 2025시즌을 정리했다.

구단이 뽑은 10개의 최고의 순간 안에는 손흥민의 이름이 3번이나 등장했다.

가장 먼저, 손흥민의 입단 발표가 6위로 선정됐다.

LAFC는 지난 8월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의 이적은 곧바로 그라운드 위 변화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발표 사흘 뒤 시카고 원정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다음 주에는 첫 도움, 그 다음 주에는 첫 골을 기록하며 빠르게 MLS 무대에 적응했다. 

수치로도 손흥민의 영향력은 압도적이었다.

손흥민은 2025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단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MLS에서 68.9분마다 하나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골 기여도를 남겼다. 이는 단기 임팩트라는 표현으로는 설명이 부족할 정도의 성과였다.



특히 손흥민의 합류 이후 LAFC의 공격은 전혀 다른 차원으로 진입했다. 구단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호흡을 시즌 명장면 5위로 선정하며 "부앙가와 손흥민의 비상"이라고 표현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투톱 조합을 이루며 6주 동안 팀의 연속 득점을 사실상 독점했다. 둘은 17골 연속으로 LAFC의 득점을 책임지며, 두 명의 선수가 기록한 최다 연속 득점이라는 MLS 신기록을 세웠다.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팀 전체의 흐름을 바꿔놓은 조합이었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었다.

시즌의 결정적 장면 중 하나로 꼽힌 것은 손흥민이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이었다.

LAFC 공식 홈페이지는 이 장면을 2025시즌 두 번째 명장면으로 선정하며 "손흥민이 이끈다(SON DELIVERS)!"라는 제목을 붙였다.

밴쿠버와의 원정 경기에서 LAFC는 전반 종료 시점에 0-2로 뒤처지며 탈락 위기에 몰려 있었다. 그러나 후반 15분 손흥민이 추격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프리킥을 직접 골문으로 연결시키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비록 LAFC는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며 MLS컵 결승전 문턱에서 물러났지만, 공식 홈페이지는 이 장면을 두고 "2026년 이후 구단의 궤적에 대해 의문을 가졌던 이들에게 남긴 작별 인사 같은 골"이라고 평가했다.


사진=LAF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