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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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너무 안 좋았잖아요" KIA 좌완 영건의 반성, 목표는 '제구 개선'…"일관성 있는 투구해야죠"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28 08:04 / 기사수정 2025.11.28 08:04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의리가 부상 복귀 후 첫 시즌을 통해 성과와 과제를 확인했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측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았다. 이후 약 1년 동안 재활 과정을 밟았고, 지난 7월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의리는 8월 이후에도 선발 역할을 수행했다. 8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달성했다.

문제는 또 제구였다. 부상 이전에도 제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이의리는 복귀 이후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8월 28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는 사사구를 7개나 내줬다. 이의리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10경기 39⅔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7.94.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의리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건 분명 KIA 입장에서 큰 소득이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이의리는 "눈에 보이는 성적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충분히 평가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스스로도 매우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또 이의리는 "아무래도 모든 분들이 제구에 대해 아쉬워하고 나도 (제구가) 아쉽다. 확실히 개선해야 할 정도의 수준이다 보니 제구를 개선하는 게 목표"라며 "구위나 다른 건 그 다음이다"라고 강조했다.

2025시즌 종료 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이의리는 제구를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 글러브의 위치를 조정하는 등 변화를 주기도 했다.

이의리는 "그냥 재밌었다. 또래와 야구할 수 있는 게 좋았고, 마무리캠프에서 많은 걸 배운 것 같아 좋았다"며 "결국 선발투수면 100구를 던져야 하지 않나. 100구를 던지는 동안 일관성 있는 투구를 하는 걸 목표로 잡았는데, 그게 잘 잡힌 것 같아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걸 토대로 겨울에 많이 연습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육안으로도 (변화가) 크게 보인다. 이번 캠프 때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수비를 마친 KIA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수비를 마친 KIA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올겨울 여러 선수를 떠나보냈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내야수 박찬호(두산 베어스)와 포수 한승택(KT 위즈)이 이적했고, 임기영(삼성 라이온즈)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겼다.

이의리는 "(박)찬호 형뿐만 아니라 (임)기영이 형, (류)지혁이 형, (이)우성이 형, (최)원준이 형이 다 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게 맞다"며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좋은 추억이 많았고 형들에게 많이 배워서 좋았다"고 전했다.

그만큼 기존 선수들의 책임감은 더 커졌다. 이의리는 "열심히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며 "나와 팀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투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팀이 올라가려면 내가 잘 던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의리는 "당연히 우리 팀은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야 강팀이 되는 것"이라며 "승부를 알 수 없는 게 야구의 매력이기 때문에 한번 해봐야 안다. 좋은 이야기도, 안 좋은 이야기도 나올 수 있는데, 우리 팀 선수들 모두 겨울에 준비를 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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