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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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가을야구 처음 맞아? PO 타율 0.444→KS 첫 안타를 홈런으로…그런데 한화 패배에 또 묻혔다 [KS2]

기사입력 2025.10.28 01:04 / 기사수정 2025.10.28 01:04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데뷔 첫 한국시리즈에서의 홈런을 터뜨렸으나 팀 패배로 그 빛이 바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13 대패를 당했다. 전날에도 2-8로 패했던 한화는 2패를 떠안고 3차전이 열리는 홈 대전으로 향한다.

한화는 시작부터 LG 선발 임찬규를 두드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듯했다. 임찬규 상대 통산 타율 0.333으로 전적이 괜찮았던 황영묵이 처음으로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초구부터 배트를 돌려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곧바로 문현빈의 홈런이 터졌다.

문현빈은 2볼-노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 127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플레이오프에서 2홈런을 기록했던 문현빈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



문현빈은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타구질은 좋았다. 1회초에는 담장 근처까지 위협적인 타구를 보냈으나 LG 중견수 박해민의 놀라운 호수비에 막혔는데, 이날은 아무도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공을 날렸다.

문현빈 홈런의 여운이 식기도 전에 하나의 대포가 더 터졌다. 문현빈에 이어 타석에 들어간 4번타자 노시환은 초구를 지켜본 뒤 2구 143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노시환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2홈런이 있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담장을 넘겼다.

3-0으로 앞선 한화는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선 뒤 손아섭의 좌전 2루타가 나왔고, 하주석이 임찬규와 9구 승부를 벌인 끝에 중적 적시타로 2루에 있던 손아섭을 불러들이면서 류현진에게 4점 리드를 안기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말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으나, 2회말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박동원과 구본혁에게 연속해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점수는 4-4,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류현진은 박해민의 희생번트 후 홍창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잃은 후 2회말을 끝냈고, 3회말에는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헌납하면서 2점을 더 잃고 4회초부터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래도 3점 차는 해볼 만한 점수였다. 한화는 3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5-7, 2점 차를 만들고 임찬규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한화는 이어 나온 불펜마저 LG에 6점을 더 내줬고, 이렇다 할 찬스없이 무기력하게 2연패를 당했다.



문현빈은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데뷔 첫 홈런을 치고 팀의 4-0 리드를 이끌었으나, 4-7 역전패를 당하며 마음껏 웃지 못했다. 24일 5차전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의 11-2 대승에 힘을 보탰다.

문현빈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8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 6득점, 타율 0.444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한화가 5경기 동안 32점을 냈으니 3분의 1에 해당하는 점수가 문현빈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첫 가을야구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으나 2차전에서 자신의 데뷔 첫 한국시리즈 안타를 홈런으로, 그것도 잠실에서 만들어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그 한 방의 기쁨은 웃음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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