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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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포일→타석에서 2루타' 아쉬움 함께 노출한 '차세대 한화 안방마님', "결국 수비가 중요" 사령탑 기대에 부응할까

기사입력 2025.10.21 08:41 / 기사수정 2025.10.21 08:41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9회말 1사 2루 한화 허인서가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9회말 1사 2루 한화 허인서가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 유망주 허인서가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동시에 노출했다.

허인서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2루타 1)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1회초 선제 솔로홈런으로 분위기를 선점했으나, 선발투수로 나선 라이언 와이스가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다시 분위기를 내줬다. 한화는 5회초 와이스를 마운드에서 강판시킴과 동시에 포수 자리도 최재훈에서 이재원으로 교체했다.

여전히 스코어 1-5로 밀린 8회초, 한화는 앞선 7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나섰던 황영묵을 허인서로 교체하며 다시 안방 자리를 교체했다.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8회초 1사 3루 삼성 김성윤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류지혁이 홈으로 쇄도를 시도하자 한화 포수 허인서가 태그아웃을 시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8회초 1사 3루 삼성 김성윤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류지혁이 홈으로 쇄도를 시도하자 한화 포수 허인서가 태그아웃을 시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포수 마스크를 쓴 허인서는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 이후 김지찬의 타석에서 투수 박상원의 초구 바깥쪽 낮은 146km/h 패스트볼을 뒤로 흘리며 주자에게 2루 베이스를 허용했다. 사인이 제대로 맞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이후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후속타자 김성윤이 2루수 정면 땅볼을 때렸고, 전진수비를 펼치고 있던 하주석이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상원에 이어 등판한 한승혁이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르윈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9회말 1사 2루 한화 허인서가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9회말 1사 2루 한화 허인서가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9회초 강민호의 도망가는 투런홈런이 나오면서 점수는 1-7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의 솔로포로 다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채은성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하주석이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포스트시즌 타석에 들어선 허인서는 삼성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다만 이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후속타자 이도윤이 좌익수 뜬공, 이원석이 루킹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1차전에서 한 점 차 아슬아슬한 진땀승을 챙긴 한화는 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채 플레이오프 3, 4차전이 열리는 대구로 향하게 됐다.



이날 공수에서 다른 방식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남긴 허인서는 한화가 많은 기대를 품고 있는 포수 유망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내가 볼 때 앞으로 한화의 다음 포수는 허인서"라고 직접 언급할 정도.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이번 정규시즌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는 못했다.

공격력에서는 이미 잠재력을 증명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허인서는 이듬해 바로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2023시즌 상무 소속으로 45경기 타율 0.393(117타수 46안타) 3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퓨처스리그 두 자릿수 홈런(13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까지 뽐냈다.

올 시즌엔 퓨처스리그 42경기에서 타율 0.288(125타수 36안타) 9홈런 32타점을 올렸는데, 지난 6월 10일과 11일 서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퓨처스리그 역대 3번째 4연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좀처럼 1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5월 특별엔트리 한 차례 포함 정규시즌 총 5번의 콜업을 받았으나 1군 경기 출전은 20경기뿐이었고, 그중 선발 출전은 2경기에 그쳤다. 문제는 수비였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8월 허인서의 시즌 네 번째 콜업 당시 "2군에서 아무리 홈런을 많이 쳐도 1군에 올라와서는 수비가 돼야 한다"며 "나중에 주전 자리가 잡혔을 때 실수가 나오고 좋은 타격도 나오고 여러 가지 경험을 겪게 된다. 투수나 분위기가 새로워진 곳에서 수비가 안 되면 (안 된다)"고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을야구 무대는 젊은 선수들에게 강한 긴장과 압박감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더 없는 경험과 성장의 장이기도 하다. 허인서가 큰 무대에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사령탑이 원했던 팀의 차세대 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대전 김한준·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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