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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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 그 선수' 김정호, NC 승리 지켜낸 숨은 공신 [현장뷰]

기사입력 2025.10.07 07:00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NC 포수 김정호가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NC가 선발투수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1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5회초 NC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주전 포수 김형준이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상대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김형준이 스윙 과정에서 왼쪽 손목 통증을 재발하며 5회말 수비 때 백업 포수 김정호와 교체됐다. 

김정호는 지난달 27일 무릎 불편을 호소한 박세혁이 선수 보호 차원 차 2군으로 내려가며 그 빈 자리를 메웠다. NC의 또다른 백업 포수인 안중열은 손목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태. 이에 김정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리며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 중이다. 



5회말 2사 구창모 김정호 배터리는 삼성 이성규에게 추격의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자칫 흔들릴 뻔 했으나 이내 안정감을 되찾고 류지혁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김정호는 구창모에 이어 김영규, 전사민, 김진호와의 호흡 속에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3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후라도의 144km/h 투심을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트리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후에는 주장 박민우에게 이호준 감독의 첫 포스트시즌 승리 기념구를 전달하는 깨알같은 센스까지 발휘한 것은 덤.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2021년 2차 8라운드 76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정호는 퓨처스 통산 2할3푼5리(294타수 69안타) 6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5월 30일 첫 1군에 데뷔, 8경기 출전해 11타석을 소화한 것이 전부지만 9타수 4안타 3득점을 올렸다.

김정호는 지난 2021년 언택트 형식으로 진행된 NC 다이노스의 타운홀 미팅에서 입단 동기들과 함께한 '헤이 마마' 무대 속 남다른 춤선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올해 6월 3일 창원 홈 경기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굵은 빗줄기 속에서 선보인 에스파의 '위플래쉬' 댄스로 화제를 모으며 월간 CGV 씬-스틸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김형준은 현재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일 아침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중에 상황이 생긴다면 권희동이나 김휘집이 포수로 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준의 출전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백업 포수 김정호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는 상황. 

준PO 진출을 놓고 벼랑 끝 승부를 벌이는 와일드카드 2차전 선발투수로 NC는 로건 앨런을,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예고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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