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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훌륭해" 새빨간 거짓말! '오피셜 떴다' 충격의 5경기 0분 출전…4경기 연속 벤치→명단 제외 수모

기사입력 2025.09.21 16:40 / 기사수정 2025.09.21 16:4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양민혁을 칭찬한 포츠머스 단장의 말은 과연 진심이었을까.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5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앞서 4경기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벤치에 앉았으나, 20일(한국시간) 열린 셰필드 웬즈데이전 명단에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 포츠머스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는 양민혁으로서는 암울한 상황이다.

존 무시뉴 감독이 이끄는 포츠머스는 20일 영국 포츠머스에 위치한 프래튼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셰필드 웬즈데이에 0-2 패배를 당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포츠머스는 승점 8점(2승2무2패)을 마크하며 리그 12위가 됐다. 12위라는 순위 자체는 좋지 않아 보이지만, 3위 브리스톨 시티부터 5위 프레스턴의 승점이 11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까지는 흐름이 나쁘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팀의 상황과 별개로 양민혁 본인에게는 여러모로 절망적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개막전이었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포츠머스 데뷔전을 치른 양민혁은 레딩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 선발로 나섰으나, 노리치 시티전부터 사우샘프턴전까지 4경기 연속 벤치에 앉은 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명단에 들지 못했다.

포츠머스의 리치 휴스 단장은 경기에 앞서 포츠머스 지역지 '포츠머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민혁을 훌륭한 선수"라면서 "그러나 그는 아마 프리시즌 때 토트넘 1군 선수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그것이 그를 다른 선수들에 비해 뒤처지게 만든 이유"라며 양민혁이 재능은 뛰어나지만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휴스 단장은 또 "A매치 기간 동안 진행된 훈련은 양민혁에게 정말 좋았다. 이번 A매치 기간은 그가 처음으로 훈련에 확실하게 집중한 시기였다"며 "양민혁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여줬다. 그가 하루빨리 날카로움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양민혁은 팀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줬고, 우리는 양민혁에게 매우 만족하고 있다"면서 "양민혁은 기회를 받을 것이고, 분명 자신이 재능 있는 선수라는 걸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다. 그는 모든 윙어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모든 포지션에서는 경쟁이 있는 법"이라며 양민혁이 곧 기회를 받을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막상 선수 선발 권한을 갖고 있는 무시뉴 감독은 당장 변화를 주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이다.



무시뉴 감독이 시즌 초반 양민혁을 외면하고 있는 이유로는 양민혁이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과 레딩전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양민혁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에서 23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4회(3회 성공), 지상 경합 성공 1회(5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0회(4회 시도), 턴오버 6회, 오프사이드 1회, 드리블 허용 1회 등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레딩전에서는 풀타임 기회를 받았으나 패스 성공률 88%(23/26), 크로스 성공 0회(1회 시도), 긴 패스 성공 1회(2회 시도), 드리블 성공 0회(4회 시도), 지상 경합 성공 4회(15회 시도), 슈팅 0회, 턴오버 17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당시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양민혁에게 포츠머스는 물론 양 팀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인 5.9점을 줬다.

양민혁은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포츠머스 뉴스'는 레딩전 이후 양민혁을 두고 "양민혁은 신중한 고민 끝에 차기 행선지로 포츠머스를 결정했지만, 그가 포츠머스에 합류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그의 선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양민혁이 포츠머스를 선택한 이유는 출전 시간을 위해서였으나, 현재 그의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은 "양민혁은 포츠머스에 합류한 이후 레딩전까지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경험이 부족한 탓에 수비진을 뚫지 못했고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며 "이후로는 존 무시뉴 감독 체제에서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에 적응하기 위해 벤치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가대표팀 발탁, 나아가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라는 양민혁의 꿈도 좌절될 가능성이 크다.

양민혁은 "내 우선순위는 최대한 많이 경기를 뛰는 것"이라며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손흥민 선배도 처음에 해외를 나갔을 때 적응이 힘들었다는 조언을 해줬다. 지금은 경기에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츠머스 뉴스'는 "양민혁은 무시뉴 감독의 요구에 적응하고, 내부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 새로 데뷔한 선수에게는 인내심이 필요하기 마련이지만, 내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의 시간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물론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양민혁이 이번 시즌 내내 출전하지 못할 거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게다가 최상위 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달리 챔피언십은 한 시즌에만 40경기 이상을 소화하기 때문에 챔피언십 클럽들은 컵 대회를 포함해 한 시즌에 50경기 이상을 치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시즌 초반이 어렵더라도 중반, 후반부에는 양민혁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당장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2006년생 양민혁은 이제 만 19세에 불과하다. 최근 세계 축구계에 규격 외 유망주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비교될 수밖에 없지만, 만 19세의 선수가 프로 레벨에서 곧장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양민혁의 시간은 조금 느리더라도 반드시 찾아올 게 분명하다.

사진=포츠머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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