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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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 가!" 10월 평가전 거부했던 모로코, 11월에 홍명보호와 붙는다?…"韓·日 A매치 투어 계획 중" (모로코 매체)

기사입력 2025.09.14 05: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1월 A매치 브레이크 때 홍명보호와 격돌할 첫 팀으로 남미 볼리비아를 선택한 대한축구협회가 또 하나의 상대팀도 구한 것으로 보인다.

직전 월드컵인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아프리카 사상 최초로 4강에 오른 모로코가 한국 원정을 올 가능성이 크다.

모로코 매체 '레 마르탱'이 한국-모로코 맞대결 소식을 알렸다. 매체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모로코는 오는 12월21일부터 내년 1월18일까지 열리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모로코는 개최국"이라면서 "이에 앞서 브라질과 평가전이 아니라 한국, 일본과 A매치를 벌일 확률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축구협회는 내년 11월 서울 등에서 모로코와 친선경기 개최하겠다는 공식 제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모로코가 오는 10월 한국과의 A매치 제안을 거절한 이후 새로운 조치"라고 했다.

아울러 "브라질축구협회는 오는 11월 모로코, 튀니지, 남아공, 이집트와 A매치를 할 것으로 브라질 언론에서 보도했으나 모로코가 한국, 일본의 제의를 받아들이면 브라질과는 붙지 않는다"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모로코는 월드컵에 7번 출전했으나 2022 카타르 대회에서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의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물리치며 4위를 차지해 대회 가장 큰 이변을 일으켰다.

모로코는 5개국이 참가한(에리트레아를 참가 신청했다가 철회)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프리카 예선 E조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하며 아프리카 국가들 중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탄자니아, 니제르, 잠비아, 콩고를 상대로 21득점 2실점의 압도적인 기량을 펼쳐보이며 2018년과 2022년, 2026년에 이어 월드컵 3회 연속 및 8번째 진출에 성공했다.

모로코는 당초 한국과 10월10일 평가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었다. 에리트레아가 아프리카 예선 불참을 결정하면서 F조가 5개국으로 홀수국 편성이 됐고, 10월10~12일 경기 일정이 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로코는 지난달만 해도 2026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짓지 못했기 때문에 친선경기를 위한 한국행에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잠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6전 전승을 내달리며 본선행이 확정되면서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 원정을 11월에 추진하는 모양새다. 모로코는 10월10~12일 비어 있는 A매치 기간엔 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을 급히 섭외해 경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모로코와 대결하면 11월 A매치 일정이 모두 결정된다.

한국은 오는 11월14일엔 2026 월드컵 남미예선 7위를 차지해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 볼리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모로코전이 성사되면 11월17~18일 경기할 전망이다.

한국-모로코 맞대결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각각 월드컵 4강에 올랐던 유일한 팀들끼리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 입장에선 최근 국제 무대에서 가장 무섭게 성장하는 국가와 붙어 경쟁력을 재점검할 수도 있다. 한국은 역대 모로코와 A매치에서 1무1패를 기록 중이다. 2017년 10월 신태용 현 울산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이끌 때 중립지역인 스위스에서 모로코와 붙어 1-3으로 진 적이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 7일과 10일 미국에서 미국, 멕시코와 각각 친선경기를 치러 1승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미국을 2-0으로 이기고 멕시코와 2-2로 비기는 등 백3 기반 아래서 준수한 공격력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10월엔 브라질, 파라과이 등 내년 월드컵 본선에 오른 남미 국가들과 홈에서 A매치를 벌이고 11월에 볼리비아와 붙기로 했다. 세 팀 모두 남미 팀이란 점에서 모로코와 올해 마지막 A매치가 결정되면 남미, 아프리카 강팀들과 고루 격돌하는 셈이다. 유럽의 경우는 11월까지 2026 월드컵 유럽 예선이 열리는 터라 한국으로 불러들일 유럽 팀이 마땅치 않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내년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대회 8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 외에 2026 월드컵 본선에 오른 나라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이상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일본, 호주, 우즈베키스탄, 이란, 요르단(이상 아시아축구연맹), 모로코, 튀니지(이상 아프리카축구연맹), 뉴질랜드(오세아니아축구연맹),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콜롬비아, 우루과이, 파라과이(이상 남미축구연맹) 등 총 18개국이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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