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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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명장, 당근과 채찍 동시에 꺼냈다…"이민석, 잘하고 있지만 더 책임감 가져야"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8.02 18:53 / 기사수정 2025.08.02 18:53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선발투수라면 1경기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민석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민석은 최고구속 151km/h, 평균구속 148km/h를 찍은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앞세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제 몫을 해냈다. 팀 타선이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게 8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인 여파로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기는 했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쾌투를 보여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2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이민석이 전날 잘 던졌는데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이민석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올해 이 정도로 해주는 건 앞으로도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큰 거다. 승리를 너무 신경 쓰면 마운드에서 페이스가 무너질 수 있으니까 지금처럼 계속 잘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2003년생인 이민석은 지난 2022년 개성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입단 첫해부터 27경기 33⅔이닝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민석은 2023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투구 중 부상을 당하며 우측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원치 않는 휴식을 취했다. 2024시즌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지만 18경기 31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6으로 성장통을 겪었다.

이민석은 2025시즌 준비 과정에서도 1군 마운드 운영 계획에 확실하게 포함되지는 못했다. 5선발이나 추격조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고,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이민석은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고 있던 가운데 지난 5월 5일 첫 1군 콜업 후 5선발 보직을 꿰찼다. 13경기 66⅔이닝 2승3패 평균자책점 3.92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을뿐  지난 6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2승을 따낸 이후 6경기 30⅓이닝 평균자책점 2.37로 꾸준히 호투를 펼치고 있다. 

롯데는 당초 5선발로 점찍었던 좌완 영건 김진욱의 부진에도 이민석이 5선발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가능해졌다. 롯데가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데는 이민석의 지분도 적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의 성장세를 대견스러워하면서도 지난 1일 7회말 갑작스럽게 흔들린 부분에 대해서는 애정 어린 쓴소리를 했다. 어느 순간 마운드 위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보고 있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늘 일관성 있는 피칭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민석은 지난 1일 키움을 상대로 6회까지 84개의 공을 뿌린 상태였다. 롯데가 0-2로 뒤진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 2루에서 정현수와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이 지더라도 7회까지 던져야 한다고 봤다. 그런데 7회에 집중력이 확 떨어지는 게 보였다"며 "이민석도 본인이 6회까지만 던질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안 된다. 선발투수라면 자신이 (경기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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