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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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김윤석 조언에 '내가 건방졌구나' 바로 출연 결심" (바이러스)[엑's 현장]

기사입력 2025.04.16 16:50



(엑스포츠뉴스 코엑스, 황수연 기자) 장기하가 김윤석의 조언으로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이관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참석했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

장기하는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자동차 딜러인 연우 역을 맡았다. 그저 동창들에게 성실하게 보낸 영업용 문자에 택선이 매장으로 들이닥치고, 얼떨결에 시승차로 함께 드라이브까지 떠나며 택선의 첫번째 접촉자가 되는 인물이다. 



장기하는 이 작품으로 첫 영화 주연에 도전했다. 강이관 감독은 "연우라는 캐릭터가 코믹함이 있는 인물이다. 영화의 소재도 새로워서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 싶어 장기하 씨에게 여러 번 제안을 했다. 처음에는 고사하셨지만 결국 수락해 주셨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장기하는 "갑자기 연락과 함께 대본을 받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분량이 굉장히 많더라. 제가 시트콤(감자별)은 해봤지만 영화 출연을 해본 적이 없는 상황에서 그 정도의 비중을 맡는 게 되는 일인가 싶었다. 그래서 감사하지만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던 것 같다"고 제안을 고사한 이유를 밝혔다.

마음을 돌리게 된 이유는 김윤석의 한 마디였다. 장기하는 "김윤석 선배님께서 '영화계 사람들이 일 허투루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판을 깔아주니까 놀고 간다고 생각하고 오시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 제가 건방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 혼자 잘해야 하는 게임이 아니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 제가 어떻게 영화계에서 이런 분들과 함께하겠나. 만나기도 어려운 기회인데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2019년 '바이러스' 촬영을 마친 후 영화 '밀수'(2023)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 제44회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계와 돈독한 연을 맺고 있다.

그는 "말을 갖고 노래하는 사람이다 보니 말하는 법을 새로 배웠다"면서 2022년 발표한 솔로 EP 앨범 '공중부양'의 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의 탄생 계기가 '바이러스' 촬영 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윤석은 "그렇다면 저희도 기하 씨가 새 앨범 발표할 때 코러스로 참여하겠다. 두나 씨는 댄스 어떻겠냐"며 농담을 건넸고, 장기하는 "부탁드린 적은 없는데 해주신다고 하니까 맞춰서 음반을 준비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장기하는 호흡을 맞춘 배두나에 대해 "저 역시 배두나라는 배우가 가진 아우라는 범접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주로 대부분의 신을 같이 찍었는데 진짜 초등학교 동창처럼 나를 왜 이렇게 평등하게 대해주나 싶었다. 나는 (영화를) 처음 찍어보는 사람인데 잘하면 잘했다고 해주고 문자로도 좋은 말들을 해주셔서 편했다. 영화계는 다 잘해주는구나 싶었다. 감사했던 기억이 많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배두나는 "기하 씨가 제일 고생했다. 한여름 제일 더울 때 고생한 사람이다"라며 장기하를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바이러스'는 손석구가 톡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결정적 인물로 등장해 특별출연하며, 문성근, 김희원, 오현경, 민진웅, 염혜란 등 신스틸러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높인다.

'바이러스'는 오는 5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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