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번역가 황석희가 자신에게 붙는 '초월 번역'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다고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35회에서는 번역 계에 한 획을 그은 황석희 번역가의 리얼 일상이 최초 공개됐다.
이날 황석희와 번역가 출신의 매니저는 나란히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 황석희 매니저는 "석희가 원래 술 마시자고 해도 얼굴 좀 보자고 해도 잘 안 나오는 편"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황석희 매니저는 "오늘은 같이 밖에 나왔으니까 한잔 하려고 한다. 그리고 동네 술집이니까 가까우니까 (석희도) 마실 것 같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술집에서 안주를 먹으며 둘의 추억을 소환했다. 황석희는 "예전에 '데드풀' 처음 맡았을 때 네가 나한테 그랬다. 번역 다 하고 나한테 주라고, 네가 감수해 준다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황석희 매니저는 "욕 감수해 준다고"라며 웃었다. 황석희는 "(번역가) 아내도 감수해 준다고 그랬다. 그때는 그만한 사이즈의 영화를 맡은 적이 처음이니까"라며 감상에 젖었다.
황석희는 "'이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그때 만이 아니다"라며, 영화 '웜바디스' 번역 맡았을 때 일화를 풀었다.
그는 "'웜바디스' 하게 됐다고 확실히 전화 받고서는 아내 방에 뛰어가서 아내 손 잡고 방방 뛰었다. 너무 기쁘니까"라며, 그 번역 일 맡은 게 본인에게는 "대사건이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황석희는 "그냥 나는 되게 특이한 케이스로 인지도가 올라간 거였고 늘 내 실력에 비해 인지도가 높다고 생각한다"라는 겸손한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황석희는 "어디 행사나 강연하면 나를 초월 번역가라고 소개하더라. 사실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본 충실한 번역이 더 중요한 건데"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초월 번역이라는 수식어가 콤플렉스다. 누가 이유 없이 칭찬해주면 엄청 불안하다"라고 얘기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