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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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금빛 승부수' 띄운다! "고득점 위해 프리 안무 일부 수정…더 집중하겠다" [하얼빈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12 21:10 / 기사수정 2025.02.21 21:47

최원영 기자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하얼빈, 최원영 기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

김채연(수리고)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2점, 예술점수(PCS) 32.06점으로 총점 71.88점을 받았다. 

전체 출전 선수 25명 중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일본의 톱 스케이터 사카모토 가오리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이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2022~2024년)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기술점수 38.92점, 예술점수 36.11점으로 총점 75.03점을 선보였다. 김채연과는 3.15점 차다.

김채연은 이번 대회서 개인 첫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이뤘다. 이날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2023년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서 빚은 71.39점을 뛰어넘었다. 0.49점 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김채연에 이어 일본 요시다 하나가 3위에 자리했다. 기술점수 36.51점, 예술점수 32.25점으로 총점 68.76점을 기록했다. 김채연보다 3.12점 낮다.

이번 쇼트프로그램의 연기 순서는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됐다. 두 번째 순서로 출격한 김채연은 영화 '트론:새로운 시작'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히 소화해 기본 점수 3.30점, 수행 점수(GOE) 0.92점을 얻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기본 점수 10.10점, GOE 1.30점을 챙겼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수행했다.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엔 트리플 플립을 클린 처리해 기본 점수 5.83점, GOE 1.48점을 획득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 레이백 스핀은 모두 레벨 4로 소화하며 박수받았다. 김채연은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도 미소를 머금었다.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만난 김채연은 "아침부터 많이 떨려 걱정했다. 그래도 긴장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게 한 것 같아 다행이다"며 "내가 출전했던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느꼈다. 큰 대회인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떨렸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제비뽑기에서 두 번째 순서가 나와 당황스러울 법했다. 김채연은 "내가 뽑은 건 아니고, 코치님이 뽑으신 거라 그 부분은 덜 떨렸다"고 미소 지었다.

개인 최고점을 확인한 순간 기분은 어땠을까. 김채연은 "솔직히 눈이 잘 안 보여 점수를 제대로 못 봤다. 이후 확인하고 정말 기뻤다"고 돌아봤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이다. 김채연은 "어제(11일)까지는 그냥 즐겁게 대회를 치르고 돌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 당일이 되니 긴장됐다"며 "그래도 이렇게 큰 대회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뿌듯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남자 싱글에 차준환(고려대)이 있다면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메달 기대주로 주목받는 중이다. 김채연은 "딱히 엄청 부담이 되진 않는다. 그냥 더 열심히 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뿐이다"고 힘줘 말했다.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13일 펼쳐진다. 김채연은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내일(13일) 아침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하려 한다. 연기 후반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가 있는데 그 점프에 집중해 꼭 깔끔하게 처리하고 싶다"며 "나에게 집중해 나머지 요소들도 쇼트프로그램보다는 더 멋지게 소화했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프로그램에 바뀐 것은 없고, 세밀한 부분은 조금씩 수정했다. 점수를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안무 중간중간 전환하는 부분 등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쇼트프로그램 선전으로 입상 가능성이 커졌다.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까지 해봐야 한다. 그렇다고 더 부담되지는 않는다"며 "보다 집중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제일 크다. 모든 선수가 노력했을 테니 다들 좋은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은퇴한 김연아, 최다빈 등 선배들로부터 들은 조언도 떠올렸다. 김채연은 "(김)연아 선배님과 (최)다빈 선배님 모두 평소 '집중해서 네 것만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최대한 즐기면서 해'라고 말씀해 주신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사랑을 가득 안고 온 덕에 든든하다. 김채연은 "즉석밥과 엄마가 해주신 반찬들을 챙겨왔다. 그래서 더 힘이 나는 듯하다"며 "이번에 가져온 반찬 중에선 명이나물이 제일 맛있다"며 해맑게 웃었다.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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