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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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올러-위즈덤, '한국어 열공' 눈에 띄네…모자 벗고 인사, 한국 예절도 [어바인 스케치]

기사입력 2025.02.07 14:46 / 기사수정 2025.02.07 14:46

2025 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게 된 외국인 선수 아담 올러(왼쪽)와 패트릭 위즈덤이 지난달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2025 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게 된 외국인 선수 아담 올러(왼쪽)와 패트릭 위즈덤이 지난달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김지수 기자) "발음이 점점 좋아진다. 한국말로 하나, 둘, 셋을 자연스럽게 외치고 있는 중이다."

2년 연속 KBO리그 정상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는 2025 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 선수 2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우완 아담 올러,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러, 위즈덤 모두 첫인상은 '합격'이다. 스프링캠프 합류 전 성실하게 몸을 만들어 합류한 게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지훈련 일정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줘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올러의 경우 6일 진행된 세 번째 불펜피칭에서 쾌조의 컨디션 뽐냈다. 이범호 감독, 손승락 수석코치는 물론 훈련 중 잠시 휴식을 취하던 야수들도 올라의 구위에 감탄할 정도였다. 

1994년생인 올러는 미국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다. 193cm의 다부진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평균구속 150km 초반대 패스트볼을 뿌린다. 지난해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8경기 42⅓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의 성적을 기록했다. 

KIA는 올러에게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4600만 원)를 안겼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2025 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게 된 미국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아덤 올러. 사진 KIA 타이거즈
2025 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게 된 미국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아덤 올러. 사진 KIA 타이거즈


위즈덤도 스프링캠프 초반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 중이다. 6일 KIA가 훈련 중인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는 외야에서 홈 플레이트 방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음에도 프리 배팅에서 연신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려보냈다.

1991년생인 위즈덤은 미국 출신으로 신장 188cm, 체중 99kg의 우람한 체격 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슬러거다. 메이저리그에서 2021 시즌 28홈런, 2022 시즌 25홈런, 2023 시즌 23홈런 등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린 커리어를 자랑한다. 

위즈덤은 "컨디션이 정말 좋다. 몸 상태가 원하는 대로 순조롭게 잘 만들어지고 있다"며 2025 시즌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러와 위즈덤은 기량 외적인 부분에서도 나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팀 분위기,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올러의 경우 6일 불펜피칭을 마친 뒤 자신과 호흡을 맞춘 포수 한준수를 향해 모자를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한준수보다 5살 연상이지만 배터리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2025 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게 된 미국 출신 거포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 사진 KIA 타이거즈
2025 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게 된 미국 출신 거포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 사진 KIA 타이거즈


올러는 "아직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알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미국에서는 불펜 피칭이 끝나면 포수에게 감사, 존중에 대한 의미로 악수를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문화가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이런 부분을 신경 쓰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위즈덤도 '한국 패치'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한국말로 또박또박하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걸 잊지 않는다.

위즈덤의 담당 통역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평소에 한국어 연습을 정말 많이 한다"며 "웨이트 트레이닝 중에도 '하나, 둘, 셋'을 한국말로 하는 수준이다. 옆에서 지켜보면 한국어를 습득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게 느껴진다"고 치켜세웠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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