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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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년' 박주미 "일 소중함 몰랐던 20대, 마인드 달랐다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8.05 15:50 / 기사수정 2021.08.05 13: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결혼작사 이혼작곡2' 박주미가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5일 오전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결사곡2) 박주미와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 부혜령(이가령 분), 사피영(박주미), 이시은(전수경)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지난 3월 종영한 시즌1에 이어 높은 인기 속 시즌2가 방송 중이다.

이날 박주미는 "정말 많은 분들이 작품을 사랑해주셔서 끝났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종영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시즌1과 시즌2 속 사피영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감정의 변화가 굉장히 컸다. 미리 대본을 받았기 때문에 스토리는 알고 있었지만, 시즌1에서는 피영이가 마냥 행복하지 않았나"라며 "피영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남편이라서 그랬다. 그런데 남편과 엄마의 사건을 겪으면서 감정의 변화가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제를 모았던 이태곤과의 70분 대회신에 대해서는 "둘이서만 해나가야 했던 거라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배우에게는 평생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였다"라며 "이스라엘 작품 중에서 60분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게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우리 작품은 70분이 넘는다. 힘든 것도 있었지만 설렘과 감사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9개월 동안 있었던 촬영 현장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시국인데, 야외 세트장이 많지 않았다. 배우들끼리 독립적인 촬영을 많이 했고, 저는 집과 라디오 스튜디오 촬영을 주로 했다"며 "여러가지 환경도 작용했겠지만, 별 탈 없이 작품을 끝낼 수 있었다. 확진자는 물론 격리자도 없이 끝낼 수 있었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작품이 방영되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박주미는 "정말 많은 댓글을 봤다. 좋은 글들이 많았다"면서 "제 작품을 많이 보신 분이 '이런 변화를 늘 시도해온 것이 멋있었다. 그것의 정점이 '결사곡2'였던 것 같다'고 댓글을 남기셨다. 그 댓글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잘 하고 싶은 생각과 함께 용기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임성한 작가의 선택으로 '결사곡'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그는 "작가님이 생각하신 사피영과 이미지가 가장 적합해서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작가님이 워낙 대본을 디테일하게 써주셔서 그 지문과 대사를 그대로 따라갔다. 일부 장면에서는 애드리브를 하긴 했는데, 상황에 맞는 경우에는 허용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사피영을 연기하면서 아쉬움이 남지는 않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후회없이 한 것 같다.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웃었다. 하지만 이내 "(임성한) 선생님이 어느 날 수영을 하고 춤을 춰야한다고 하시더라"고 운을 뗐다. 박주미는 "선생님도 제가 각목인 걸 알고 계신데, 춤을 더 잘 췄으면 잘 했을텐데 싶은 생각이 들더라. 수영장 신 때문에 PT를 받고 수영을 배우고 춤까지 춰야해서 정말 힘들었다"며 "미리 준비가 되어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춤은 아닌데, 수영을 배우면서 꾸준히 제 몸을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화제를 모았던 사피영의 스타일링에 대해서는 "사피영은 셀럽이 아니라 라디오 PD지만 스타일리시해야 해서 적정선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직장 내에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보여드리려 노력했고, 집에서는 조금 더 화려하게 했다. 톤을 좀 차갑게 잡았는데, 반응이 좋아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세대별로 다른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보니 느낀 점이 있다는 박주미는 "드라마를 하면서 표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애교도 없고 남자 같은 스타일이다. 부부끼리 표현을 안 해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말을 안하면 모른다. 애교가 없어도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여기에 사피영이 매사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한 점도 있다"고 소개했다.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은 박주미는 "공백기가 많았다. 결혼하고 나서도 그랬고, 30대에도 그랬다. 지금 같은 마인드로 20대에 작품을 했으면 한 획을 그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때에는 일의 소중함을 잘 몰랐다. 30대 때에는 가정에 충실하고 싶었다. 40대에는 열심히 하고 싶었지만 시행착오가 많았기에 지금이 행복하다"며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힘이 생겼다. 매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제가 요즘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열심히 하는지 몰랐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지금 최선을 다하는 이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시즌3에 대해서는 "스포일러라 말할 수 없다"며 웃어보였다.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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