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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키즈 원태인 첫 출격, ‘도쿄 키즈 만들게요’ [올림픽 야구]

기사입력 2021.07.29 05: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첫 경기, 이스라엘전 선발이 확정됐다.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원태인(21, 삼성 라이온즈)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2020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김경문 감독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수도 없이 강조해왔다. 첫 승,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첫 경기는 감독에게도 선수에게도 엄청난 부담이 되는 경기일 수밖에 없다. 첫 경기 ‘선발’이라면 더더욱 그럴 터.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만 21살’ 원태인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감독은 “나이에 비해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잘 던진다. 부담스러운 첫 경기임에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할 것으로 생각하고 선발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리그 성적도 무시할 수 없었다. 원태인은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4로 호투하며 KBO리그 에이스로 거듭났다. 많은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다승 1위에 올라있고, 평균자책점도 토종 선수 중 백정현(2.48) 다음으로 낮은 성적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가장 중요한 첫 경기 선발로 낙점될 이유는 충분했다.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무엇보다도 원태인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운 ‘베이징 키즈’로서 이번 도쿄 대회에서 ‘도쿄 키즈’를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있다. 원태인은 이전 인터뷰에서 “내가 올림픽을 보면서 야구를 시작한 것처럼, 이번 도쿄올림픽을 보고 다시 야구붐이 생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명감에 뒤따르는 부담감도 상당할 법하다.

여러 부담 속에서 원태인은 첫 국제대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까. 하지만 원태인의 무기는 의연함과 당당함이다. 데뷔 이후 줄곧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성장하며 에이스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김경문 감독이 포착한 모습도 이 모습일 터. 원태인이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올림픽 첫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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