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0:38
연예

[엑's 인터뷰②] 민우혁, 주위 반대에도 이른 결혼·살림남' 택한 이유

기사입력 2017.12.19 11:27 / 기사수정 2017.12.19 11:2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외모와 풍기는 분위기까지, ‘안나 카레니나’의 브론스키와 어울린다. 민우혁은 “오디션을 보러 들어갔는데 노래를 부르기도 전에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가) 환하게 웃더라. 덩치가 장교 같아서 그런 것 같다. 노래를 불렀는데 표정이 좋아서 잘 봤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브론스키 역을 맡게 됐다”며 미소지었다. 

민우혁은 내년 1월 10일 개막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정치인 카레린의 아내 안나 (정선아, 옥주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러시아의 젊은 장교 브론스키 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이 시대에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있어요. 이혼하면 결혼을 다시 못하는 법이 있더라고요. 그 당시 러시아에서는 가문의 수치가 되고 안 좋은 일이라서 설령 바람을 피워도 아무한테도 안 걸리게 쉬쉬해요. 브론스키와 안나는 결국 사람들 사이에 스캔들이 퍼져 그런(비극적인) 상황까지 가게 되고요. 그만큼 이들의 사랑은 컸어요. 모든 사람에게 촉망받는 유망한 장교인데도 사람들 앞에서 자기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춤추고 키스할 정도로요. 그만큼 이 사람이 없으면 못 살 정도로 지독한 사랑을 한 거예요.” 

브론스키처럼 실제로도 운명적인 사랑을 경험한 적 있다고 한다. 바로 아내 이세미다. 민우혁은 2012년 그룹 LPG 출신 이세미와 결혼해 아들 이든 군을 두고 있다.

“이 여자가 운명이라고 생각해서 빨리 결혼했어요. 당시 주변 사람들이 놀라워했고 반대했어요. 배우로 한창 일을 할 때인데 왜 결혼하느냐고 하더라고요. 브론스키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런 얘기가 귀에 들리지 않고 이 여자와 결혼 안 하면 다신 못할 거 같은 운명이구나 했어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요리는 물론 육아까지, 다정한 남편과 아빠의 모습을 보여줘 호응을 받았다. 아내 이세미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개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물론 모든 사람이 제가 결혼한 것도 다 알고 있었고요. 사실 회사에서는 너무 직접 드러내지는 말자고 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에 동의했는데 인터뷰할 때 가족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가족 얘기를 못 하는 것에 화도 나고 어차피 다 아는데 감출 필요가 없다고 봤어요. 그때 ‘살림남’ 얘기가 나왔고 가족을 위해, 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출연을 결심했죠. 

‘살림남’ 때문에 뭇 남성들의 원성(?)을 받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엄청 질타받아요. (웃음) 둘이 있을 때 하라고, 공개적으로 하지 말라고요. 결혼을 안 한 사람들은 결혼을 못 하게 한다며, 결혼을 한 사람들은 우리를 파탄나게 하려고 그러냐고 해요. (웃음) 그 원성은 다 남자예요. 실제로 그러냐고 하고 안 믿으려고 하더라고요. 결혼식 축가를 많이 하는 편인데 신랑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있어요.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으면 제가 출연한 ‘살림남’을 보고 참고하라고요.” 

민우혁에게 가족은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가족이 나의 행복”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가장 부유한 사람은 가장 값싸게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다’라는 말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진정 내가 원하는 건 뭘까.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목적은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노래를 하고 싶었던 것도 가족이 좋아하고 부모님이 기뻐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지금도 우리 아내와 아이를 위해 일하고 있어요. 직업 특성상 일하는 자료가 많이 남는데 아들이 컸을 때 아빠가 이런 사람이었다는 걸 당당히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가족이 내 행복이죠. 요즘 생각하는 건 일 외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해요. 항상 가족을 생각하고 일이 없을 때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