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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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3도움' 호날두, 기복을 가리는 영양가

기사입력 2016.07.07 06:1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들쭉날쭉하다. 사실 경기력이 정점에 올라 꾸준함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도 에이스는 가장 필요할 때 한방을 터뜨려줘야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딱 그렇다. 유로2016서 호날두의 발끝이 폭발한 것은 따지고 보면 두 경기다. 조별리그 헝가리와 마지막 경기, 그리고 웨일스와의 준결승. 하지만 호날두가 터진 득점으로 포르투갈은 기사회생했고 결국에는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대회 전만 해도 포르투갈의 결승행을 점찍은 이는 많이 없다. 호날두 혼자만의 팀이거나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혹평대로 조별리그서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이하였다.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어 측면 플레이어인 호날두와 나니를 투톱으로 쓰는 임시방편의 4-4-2는 눈길을 끌지만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다.

그래선지 포르투갈은 조별리그부터 탈락 위기에 놓였다. 1,2차전을 모두 무승부에 그치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포르투갈을 가까스로 구한 이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헝가리와 3차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면서 3-3 무승부를 이끌었고 덕분에 포르투갈은 와일드카드 규정을 통해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토너먼트에서도 호날두의 기복은 상당했다. 유효슈팅이 좀처럼 나오지 않던 크로아티아와 16강에서 호날두는 시종일관 조용했다. 그나마 연장 후반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결승골 장면에서 호날두의 슈팅이 시발점이 되었기에 비판을 피할 수 있었다.

호날두에게 8강도 잊고 싶은 기억이다. 폴란드를 상대한 호날두는 후반 절호의 기회를 2번이나 얻고도 모두 헛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동료의 힘을 얻어 승부차기 끝에 준결승에 올랐지만 호날두는 개인 활약에 활짝 웃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꾸역꾸역 올라갈수록 호날두의 활약을 바라는 목소리는 커졌고 또 다시 해결사가 보이지 않던 웨일스와 준결승에서 슈퍼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호날두는 0-0으로 이어지던 후반 5분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내내 자신을 힘으로 괴롭히던 제임스 체스터와 공중볼 다툼에서 이긴 호날두는 방아찧듯 강력한 헤딩 슈팅을 연결하면서 첫 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호날두는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고 3분 뒤 과감한 슈팅으로 나니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1도움의 폭발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호날두가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3골 3도움이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만점을 줄 수 없지만 포르투갈이 간절히 바라던 순간 해결 능력을 보여준 영양가 측면만큼은 단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울만 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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