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국 이세돌 vs 알파고] 김성룡 9단 "프로들이 알파고에게 배워야"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알파고 굉장히 강하다…37번째 흑의 수는 프로들이 배워야 된다."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제 2국에서 불계패를 당했다.

알파고는 경기 내내 이세돌 9단을 당황케 하는 변칙수를 던졌다. 이에 대해 이세돌 9단은 침착하게 응수하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세돌 9단은 제한시간 두 시간을 모두 사용했고, 초읽기에 접어들어들었다.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알파고는 판세를 뒤집었고, 끝내기 싸움에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이세돌 9단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이세돌 9단은 불계패를 당했다.

경기를 마치고 바둑 TV 해설위원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알파고가 놓는 수를 이상하다고 표현하기보다 인간이 기존에 알던 수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특히 37번째 우중변에서 알파고가 놓은 수는 프로들이 배워야된다"며 "이렇게 둘 수도 있다는 감각을 알고 있어야 된다. 알파고는 굉장히 강하다"라고 이야기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