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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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역전극' SK, 그 속에서 보이는 그림자와 빛

기사입력 2015.08.28 09:22 / 기사수정 2015.08.28 09:5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이틀 연속 점수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2연승을 거뒀다.

SK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7회까지 1-2로 끌려가던 SK는 8회에만 5점을 뽑아내고 역전,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전날에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SK였다. 26일 홈에서 KIA를 상대한 SK는 4-2에서 9회말 정상호의 끝내기 스리런으로 단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고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분명 기분좋은 2연승이지만 아직 '살아났다'고 하기에는 찝찝한 구석들이 있다. 먼저 안타들이 너무 뒤늦게, 몰아서 나왔다. 22일부터 25일까지 세 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쳤던 SK는 26일에도 5이닝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간 뒤 6회에서야 1점을 뽑아냈다. 27일에도 초반 찬스를 번번이 놓치고 난 뒤 6회에 첫 득점이 나왔다.

선발들이 어느정도의 몫을 하고 있는데 점수가 뒤늦게 나다보니 선발들은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길 수가 없었다. SK는 14일 문학 LG전에서 김광현이 승리한 이후 11경기 동안 선발승이 없다. 모두 점수가 늦게 났거나, 아예 나지 않았다. 

여기에 경기가 타이트해지면서 불펜의 소모도 많았다. 8월 초반 힘이 떨어졌던 불펜진은 다시 안정을 찾고 있긴 하지만 아슬아슬한 모습이 남아있다. 특히 신재웅 같은 경우에는 18일 KIA전부터 22일 NC전까지 5연투를 하기도 했다. 이틀을 쉰 신재웅은 다시 25일부터 27일까지 내리 사흘 마운드에 올랐고, 26일과 27일에는 그간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분명 '살아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 그간 너무나도 극심한 빈타에 허덕였던 SK 타선이었기에 처음이든 나중이든 일단 점수를 뽑아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고, 그 점수가 역전을 시킬 만큼이라는 것이 고무적인 일이다. '빅이닝'과 '역전'은 올시즌 SK에게서 듣기 어려운 단어였다. 

특히 27일 득점의 절반인 3점을 최정이 만들어냈다는 것이 SK로서는 굉장히 희망적이다. 박정권은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날 김강민도 7경기의 침묵을 깨고 이날 안타를 때려냈다. 타선의 주축 선수들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기 위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다. 승리라는 그 자체에 역전승이라는 의미까지 있다. 게다가 매번 패배할 때는 무기력한 모습의 SK였기에 뒷심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를 걸게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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