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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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경쟁' 구자욱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의 시선

기사입력 2015.07.26 09:59 / 기사수정 2015.07.26 10:3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이제부터 싸움 아닌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2)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런 구자욱을 묵묵히 지켜보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구자욱은 25일까지 84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5리 96안타 44타점 62득점 9홈런 1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 4할1푼5리, 장타율 5할5푼으로 OPS(출루율+장타율)도 9할6푼5리를 기록, 10할대를 바라보고 있다.

물오른 타격감으로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삼성의 1번 타순 고민까지 해결했다. 어느새 타율은 팀 내 1위, 리그 전체 4위까지 올랐고 OPS도 최형우에 이어 팀 내 2위에 리그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임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임은 분명하다.

류중일 감독은 이런 구자욱을 바라보며 "신인왕을 하면 좋겠지만, 거기에 너무 연연할 필요 없이 자기의 것을 하면 된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올해만 하고 야구 그만 둘 것도 아니지 않은가. 10년, 20년은 더 해야 할 친구"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무더운 여름에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류중일 감독도 구자욱의 활약이 반갑지 않을 리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든 야수든 신인이 1군에 올라와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데, 잘하고 있다. 자욱이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데다 늘 열심히 한다"고 은근슬쩍 구자욱을 칭찬했다. 

시즌 초반 자타가 약점으로 꼽았던 수비에서도 믿음을 주고 있다. 구자욱은 이번 한화와의 시리즈에서도 몇 차례 감탄을 자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었다. 류중일 감독은 "1루 합격, 외야 합격"이라고 만족스러움을 내비치면서 "감독으로서 쓰기에 좋은 선수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게 본인에게도 큰 장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자욱과 함께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넥센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포지션에서 현재 타율 2할8푼1리 91안타 52타점 59득점 13홈런 1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과 김하성은 서로에게 좋은 경쟁자"라고 말하며 "아직 시즌이 3분의 1은 더 남았다. 둘 다 힘들 것이다. 이제 싸움 아니겠나"라며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두 신인 선수에게 격려와 박수를 함께 보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삼성 라이온즈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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