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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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②] 최민식, 1700만 '명량'보다 빛난 '이순신'

기사입력 2015.05.27 03:32 / 기사수정 2015.05.27 03:33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최민식의 존재감은 1700만 명 관객수(영화진흥위원회 기준)로 역대 1위에 오른 '명량'보다 더 빛났다.

최민식은 26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작품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 여자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명량'에서 최민식은 유일하게 수상의 기쁨을 누려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최민식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분명히 갈렸지만 '명량'은 분명 저에게 뜻깊은 작품이었다. 미천한 몸뚱이로 좌절감을 맛보는 계기가 됐다"며 "정말 많이 공부해야 하고, 끝이 없다는 엄청난 중압감에 다시 한 번 시달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명량'은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본 영화를 넘어 역대 1위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만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관심과 성원을 받았다. '명량'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작품성과 관련해 평론가들에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순신을 연기한 최민식에게 의문부호를 던진 이들은 많지 않았다. 최민식이 홀로 '명량'을 이끌어갔다는 평도 잇따랐다. 백상예술대상에서 부진했던 '명량'과 달리 최민식이 대상을 받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최민식은 "최근 영화 '대호'를 찍으며 '미션'의 OST를 즐겨 듣고 있다. 정서적으로 지금 찍는 영화와 맞닿은 부분이 있다. 군대 첫 휴가 나왔을 때 극장에서 봤던 영화가 '미션'이다"며 젊은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정말 부끄러웠다. 너무 많이 변했고, 너무 많이 물들었고, 좋은 작품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이 영화가 흥행이 될 것인지를 이야기하게 됐다.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그 여백을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져서 지켜보겠다. 노력하고 더 좋은 작품으로 부끄럽지 않은 배우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견 배우로서 여남은 '여백'을 붙잡고 늘어지겠다는 최민식의 말처럼 그는 '명량' 속 이순신을 위해 배우 최민식을 내던졌다. 흥행과 비교하면 '명량'은 백상예술대상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최민식만은 홀로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최민식 ⓒ 백상예술대상]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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