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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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형과 제로톱 사이 박주영, 어떤 색깔 낼까

기사입력 2014.11.04 17:41 / 기사수정 2014.11.04 19:33

김형민 기자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주영(알샤밥)이 슈틸리케호 2기에서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 이제 박주영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타깃형과 제로톱, 두 가지 공격 옵션이 가능한 박주영이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 관심이다.

박주영은 지난 3일 발표된 11월 요르단과 이란을 차례로 만나는 원정 평가전 2연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슈틸리케호서 처음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

이번 소집의 의미는 어디까지나 실험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 선발 배경에 대해 "이번이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를 목전에 둔 소집으로 박주영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주영이 생애 처음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하느냐 못하느냐는 오로지 두 번의 평가전 활약에 달렸다. 시험의 무대인 만큼 최대한 자신의 색깔을 모두 보여줘야 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공격 능력이다. 우선 대표팀 공격 옵션으로 두 가지를 생각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설명에 박주영은 잘 어울린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공격 옵션으로 '타깃형 공격수'와 '제로톱' 두 가지를 언급했다. 신체능력이 좋고 공중볼을 살릴 수 있게 타깃이 되는 공격수를 이용하는 방법과 가짜 공격수를 놓고 자유로운 공격을 선보이는 제로톱 중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부상으로 낙마한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에 대해 "두 선수는 우리가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였다. 이번 소집에는 비슷한 특징을 가진 선수들이 없다"고 아쉬워하며 "10월 소집처럼 제로톱으로 가는 옵션과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두는 옵션 하나가 있는데 후자를 쓰지 못하는 어려움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 엑스포츠뉴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 엑스포츠뉴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이러한 고민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바로 박주영이 그 열쇠를 쥐고 있다. 그는 타깃형과 제로톱 모두 동시 소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박주영은 K리그와 프랑스, 스페인 무대를 뛰면서 다양한 색깔을 연출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 속 박주영은 제로톱에 가깝지만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AS모나코에서 활약할 당시 박주영은 분명히 타깃형 공격수였다. 타점 높은 헤딩으로 후방에서 날아오는 패스를 받아내 득점으로 연결시키고 연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셀타 비고에서도 박주영의 강점은 뒷공간 침투와 후방 긴 패스를 받아내는 능력이었다.

이러한 장면들을 다시 연출한다면 타깃형 공격수의 부재에 대해 고민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오랜기간 소속팀 없이 지내 실전 감각에 대한 부족함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골을 넣었지만 역할과 몸상태에 대한 물음표는 가시지 않았다. 그렇기에 타깃형과 제로톱의 모든 측면을 활용할 수 있는 박주영의 발끝이 중동 2연전에서 어떤 색깔을 이끌어 낼 지 궁금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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