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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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킬러' 박주영, 사우디에서 쏘아올린 재기 골

기사입력 2014.10.18 11:07

조용운 기자
박주영 ⓒ 알 샤밥 SNS 계정 캡쳐
박주영 ⓒ 알 샤밥 SNS 계정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중동 킬러' 박주영(알 샤밥)이 명성대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첫 경기부터 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18일(한국시간) 리야드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의 2014-15시즌 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으면서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스날과 계약을 끝내고 한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박주영은 이달 초 알 샤밥과 계약을 하면서 중동으로 진출했다.

박주영에게 중동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땅이다. 전성기 시절 대표팀 경기로 만나는 중동은 기분 좋은 기억이다. 각종 월드컵 예선에서 중동팀을 만나 골을 터뜨렸던 박주영은 새롭게 적을 두게 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2008년 원정경기에서 잊지 못할 골을 넣기도 했다.

그러나 중동은 박주영이 그토록 밟고 싶지 않았던 땅이기도 하다. 아스날과 계약을 마친 뒤 박주영은 가능한 유럽에서 계속 머물기 원했다. 그 사이 여러 중동팀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과감하게 거절하기도 했다.

무적 생활이 길어지고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서게 되자 박주영은 마음을 고쳐 먹었다. 알 샤밥행은 눈물로 택한 결정이나 다름없다. 마지막까지 미뤄뒀던 선택지에서 다시 출발하겠다는 동기부여가 강하게 작용했다. 다행히 알 샤밥 팬들은 전 아스날 공격수라는 타이틀을 지닌 박주영에게 큰 환대를 보내며 부담을 덜어줬다.

중동 킬러답게 박주영은 데뷔전부터 기대를 충족하는 골로 성공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첫 발을 내디뎠다.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후반 추가시간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나이프 하자지와 월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박주영은 골키퍼와 골대의 조그만 틈 사이로 정확하게 슈팅하면서 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이 공식전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 2013년 3월15일 셀타 비고 소속으로 뛰었던 데포르티보전이다. 582일 만에 짜릿한 골맛을 본 박주영은 자신이 강했던 땅, 중동에서 재기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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