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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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1년반 숙소생활…'5분 대화'로 더 돈독해졌죠"(인터뷰)

기사입력 2014.09.06 01:08 / 기사수정 2014.09.06 01:10

한인구 기자
레드벨벳은 끈끈한 우정 속에는 '5분 대화'가 있었다. 왼쪽부터 조이, 아이린, 슬기, 웬디 ⓒ SM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은 끈끈한 우정 속에는 '5분 대화'가 있었다. 왼쪽부터 조이, 아이린, 슬기, 웬디 ⓒ SM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안녕하세요." 레드벨벳은 미소를 한가득 품은 채 첫인사를 건넸다. 데뷔 싱글 '행복(Happiness)'처럼 기분 좋은 느낌이 은은히 전해졌다. 아이린(배주현·23) 슬기(강슬기·20) 웬디(손승완·20) 조이(박수영·18)가 모인 레드벨벳과 이야기를 나눴다.

레드벨벳은 올 8월 데뷔해 한 달 동안 활동하며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음악 프로그램 첫 출연부터 정신없이 '레드벨벳'을 알렸다. 이제야 조금 숨을 돌리는 듯했다. "영화 보고 쇼핑하면서 그동안 못한 것들을 몰아서 하고 있어요."(조이) "요즘은 가끔 쉬기도 하죠."(슬기) 그래도 레드벨벳은 여전히 바쁘다. 아직 보여줘야 할 것이 많은 신인이기에 다음 활동을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레드벨벳은 에프엑스 이후 SM이 5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음악 프로그램 첫 무대부터 주목받았다. "음악 방송할 때마다 팬들이 늘었어요.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웬디) 하지만 모든 이들이 그렇듯이 레드벨벳을 향해 좋은 시선만 있진 않았다. "저희를 어떻게 보실까 생각이 들어 반응에 신경 쓰였죠. 그래도 첫 무대부터 많이 환호해주셔서 걱정이 싹 사라졌어요."(조이)

티저 영상과 사진으로 레드벨벳은 대중과 처음 만났다. 긴 머리카락 끝 부분에 염색한 헤어스타일이 시선을 끌었다. 농담처럼 레드벨벳 멤버를 구분하려면 머리카락 색깔을 봐야한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 "데뷔 전에도 '자매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해서 그런 반응도 괜찮았어요."(슬기) 그래서인지 무대 밖에서 머리카락을 숨기고 다니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15일 레드벨벳은 SM 선배가수와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콘서트'에 올랐다. 이날 레드벨벳은 '행복' 무대는 물론 데뷔를 앞둔 SM루키즈도 열심히 소개했다. "연습생 때부터 SM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싶었죠. SM식구만 설 수 있어 분위기가 따뜻해 보였어요."(조이) 레드벨벳은 한 목소리로 SM루키즈가 가족같고, 마음속으로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갑자기 등장한 듯 보이지만 레드벨벳은 1년 반째 합숙생활을 하고 있다. 24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느낌도 남달랐다. "웬디는 배려심이 너무 많아 걱정이에요."(아이린)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엄마 역할을 하는 웬디는 오랫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슬기는 힘들어도 얼굴에 티가 나지 않는 속이 단단하고 착실한 '우등생'이었다. "슬기는 허당끼가 있지만 맡은 임무를 잘 완수하죠."(웬디) 끼가 많은 조이는 집에선 장녀지만 팀에서는 막내다.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지만 의젓하게 멤버들을 챙겼다. 아이린은 한마디로 '반전 매력'의 소유자였다. "아이린은 언니 같다가도 장난을 엄청 많이 해요. 따뜻한 말을 자주 해주죠."(웬디)

아이린은 팀의 리더다. 나머지 멤버들을 묵묵하지만, 살뜰히 챙기는 듯했다. 그 방법은 '5분 토크'에 있었다. "멤버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해요. 같이 살며 1주일에 한 번씩 5분 정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아이린) 레드벨벳은 이제는 '5분 토크'를 시작하면 2시간 동안 쉼없이 대화한다고 했다. 감정을 주고받으며 오해를 풀기도 하고 미래를 다져가는 시간인 것이다. 멤버들은 아이린에게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1년 반 동안 살을 맞대고 지내온 레드벨벳은 각자 달랐던 음악 성향도 비슷해져 갔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달랐지만, 점점 닮아가는 것 같아요. 앞으로 활동할 때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했으면 해요."(조이)

말 한마디, 단어 하나에도 배려하며 서로를 격려해주는 레드벨벳은 첫인사처럼 마지막에도 방긋 웃었다. 이들이 선보일 앞으로의 음악도 '5분 토크'가 2시간이 되는 것과 같이 더 많은 팬들을 물들일 듯 보였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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