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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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업!] "두산 치어리더 정희정, 제 이름 기억해 주세요"

기사입력 2020.04.18 09:29 / 기사수정 2020.04.18 09:2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테헤란로, 김현세 기자] "앞뒤가 똑같은 정희정입니다."

두산 베어스 응원단 신입 정희정 치어리더는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해 대학교 새내기가 되는 그는 첫 야구 응원 팀으로 두산과 만났다. 야구도, 학업도, 첫만남이 많았다. 그렇다 보니 "처음"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기대하는 것도 많다. 정희정 치어리더는 "얼른 잠실 그라운드 위 두산 선수단이 직접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치어리더 시작 계기부터 두산과 인연이 깊은 그는 잠실야구장 1루 단상 위로 오르게 되면 하고 싶은 것이 많다.



-야구 종목에서 치어리딩도, 두산도 처음이시네요.

▲네. 저 혼자는 인터뷰도 처음인 것 같아요. 그동안 인터뷰는 우리 팀 언니들과 함께해 왔어요. 야구도 그렇고 처음인 것이 많아 떨리지만, 잘해 보겠습니다.

-치어리더는 어떻게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다니면서 시작했어요. 제가 학생회였는데요. 그때 담당 선생님께서 두산 팬이셨어요. 모집 공고를 보시고 저한테 추천해 주셔서 지원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춤도 췄고, 웃기고 발랄하게 생활하다 보니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 주셨거든요.

-선생님께서 진로를 확실히 해 주셨네요.

▲맞아요. 치어리더가 되고 나서 기사나 유튜브 동영상이 올라 오면 '너 나왔다'며 신기해하시기도 했어요. 댓글도 달아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지금도 많이 응원해 주셔서 힘이 납니다. 

-경기장으로 오신 적도 있나요?

▲하루는 담임 선생님께서 친구들과 같이 경기장으로 놀러 온 적도 있는데요. 와서 제 응원 모습을 보시고 '포즈가 어떻다'는 등 좋은 피드백도 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학업과 병행하느라 힘도 들었겠어요.

▲저희 팀 언니 중에서 병행한 적 있는 언니도 있어요. 저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회사도 학교도 저를 많이 배려해 주셨고요. 지금도 대학교 강의 들으면서 연습도 문제 없이 잘 하고 있습니다.

-올해 입학하셨겠네요?

▲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는 못 가고 사이버 강의만 듣고 있어요. 고등학교 졸업은 코로나19 전에 일찍 해서 다행이었는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입학식 같이 대학에서 해 보고 싶은 게 많아서 더 아쉽습니다.



-야구 시즌은 처음이에요.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이지만, 야구는 정말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시간 제한이 없다 보니 연장을 가야 할 때도 있잖아요. 그래도 기대가 워낙 커서 얼른 하고 싶어요. 응원가도 많이 외워 놨거든요.

-어떤 응원가가 유독 신나던가요.

▲류지혁 선수요. '류! 지혁이가 안타를 친다!' 할 때면 정말 신나요. 그래서 연습 때도 더 흥겹게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현장에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크겠어요.

▲그렇죠. 지금은 TV로 보는 것이 전부라 아쉬워요. 그래도 보면 두산 선수들은 다칠 것 같은 상황인데도 몸 안 아끼고 최선을 다해 뛰더라고요.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허슬 플레이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저도 직접 보면서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야구 시작하면 '두산 팬 선생님'도 초대하실 의향이 있습니까.

▲그럼요. 제가 잘 보이는 곳으로 오실 수 있게 할 거예요. 그런데 야구를 워낙 좋아하시니까 저도 잘 보이면서 경기도 같이 즐기실 수 있는 자리로 안내하겠습니다. 하하. 당연히 응원석이겠죠?

-자신 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겠어요.

▲그렇죠. 제가 작년 7월부터 '승리의 두산'이라는 곡을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요. 그것만큼은 '정말 잘한다'는 소리 듣고 싶습니다. 맨처음 배운 응원가였고, 많이 반복해 왔거든요. 언니들께 다시 배우면서 동작도 많이 좋아졌고요.

-그러고 보니 언니들 사이 막내네요.

▲네. 처음 들어 왔을 때는 긴장도 많이 됐는데, 지금은 제 발랄한 성격이 나와서 언니들도 많이 예뻐해 주세요. 실제 저는 언니가 없는데요. 언니가 많이 생겨서 정말 좋아요. 제가 막내로서 해야 할 일도 잘 가르쳐 주시고요. 저만 아니라 다 도와주시기도 하고요.

-배우고 싶은 것도 많겠어요.

▲많죠. 언니들 다 좋은 분이라 배울 점도 정말 많아요. 최근에는 (서)현숙 언니 춤을 보면서 느끼는 것도 많고요. 스포츠 댄스를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춤선이 본받고 싶었어요. 치어리더로서 정말 중요하거든요. 같은 동작을 해도 다르게 보일 수 있으니까요.



-두산 팬에게 첫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스스로 소개하자면?

▲음…. 제가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거든요. 사실 이런 건 저보다 남이 얘기해 줘야 하는데…. 주변에서 저 보고 웃기다거나 엉뚱하다는 말을 많이 해 줘요. 4차원이라고 해야 할까요. 갑자기 춤을 추거나 그러거든요. 흥이 많나 봐요. 

-확실히 각인될 것 같은데요.

▲제 이름을 알렸으면 좋겠어요. '치어리더 정희정' 딱 이렇게요. 기억해 주실 만한 특징적인 요소가 있는 편인 것 같아요. 제가 보조개가 있다 보니까 그 특징으로 기억해 주셔도 좋은 것 같고요. 제 이름을 거꾸로 해도 정희정이라 기억하시기 쉬울 거예요. 앞뒤가 똑같습니다. 하하.

-마지막으로 두산 팬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코로나19가 종식돼서 얼른 뵙고 싶어요. 최선을 다해 응원할 테니 많이 보러 와 주세요!



kkachi@xportsnews.com / 사진, 영상=김한준, 최정현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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