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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황기순 "사업빚 갚기 위해 카지노로..큰 화를 불렀다" [종합]

기사입력 2019.10.08 09:03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아침마당' 황기순이 솔직하게 자신의 과오를 언급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속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개그맨 황기순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황기순은 과거 필리핀 원정도박을 해 많은 논란을 불렀던 것을 언급했다. 황기순은 "한때는 저를 포기했었다. 예전처럼 대중 앞에서 즐겁게 까부는 일을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기회가 다시 왔고, 때문에 더 열심히 성실히 살아야한다고 생각이 한다"고 했다. 

이어 황기순은 "제가 아주 큰 잘못을 한 것이 맞다. 그런데 이제는 저 스스로 극복을 했다. 피눈물을 흘리면서 후회를 했다. 어떤 분일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같은 길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정말 크다. 어느 누구도 저처럼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다. 도박은 목숨을 걸어야할만큼 위험하다. 답이 없고, 출구도 없다. 정말 해서는 안된다. 도박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돈을 벌 수가 없다. 결과는 무조건 바닥"이라고 경고했다. 

황기순은 "1997년도 4월 23일에 뉴스에 나왔다. 그 때는 다 원망을 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너무 감사하다. 그 보도가 없었다면, 아마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이 세상 사람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도박을 그냥 재미로 시작을 한거다. 아주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정말 무섭더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당시에 과하게 욕심을 부려서 큰 사업에 손을 댔다. 전문가를 앉혀놓고, 저는 최선을 다해서 일을 했다. 그런데 6개월 만에 빚만 남겨져있더라. 지금 같았으면 시간을 달라고 부탁을 했겠지만, 당시에는 채권자들에게 돈을 갚기 위한 해결책으로 카지노로 들어갔다. 그것이 큰 화를 불렀다. 정신나간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기순은 자신 때문에 힘들었을 어머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기순은 "어머니가 정말 불쌍한 분이다. 제가 6남매 중 막내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6남매를 혼자 키우셨다. 겨울만 되면 '연탄 200장만 누가 주면 소원이 없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제가 처음 돈을 벌었을 때 창고에 연탄을 꽉 채워드렸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황기순은 "제가 큰 잘못으로 뉴스에 나오니까, 어머니께 연락을 감히 못했다. 뉴스에 나온 후 보름정도 후에 연락을 드렸다. 어머니가 전화를 받자마자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가장 먼저 하셨다. 그 말을 듣고 통곡을 했다. 어머니가 '엄마는 원망 안 한다. 죽지 말고, 우리 살아서 만나자. 돌아올 때까지 엄마도 눈을 안 감을게'라고 하셨다. 어머니가 제 걱정 때문에 기도만 하셨다고 하더라"면서 어머니를 향한 감사함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황기순은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아들까지 품에 안은 것에 대한 고마움 등도 언급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황기순은 과오가 있는 자신을 받아준 아내에게 "당신이 나하고 아들한테 헌신하는 것 잘 알고 있다. 만약에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당신은 더 좋은 사람하고 결혼했으면 좋겠다. 당신이 나를 선택한 것 후회하지 않게끔 더 열심히 살겠다"고 진심 가득한 영상편지를 건넸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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