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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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찌면 급여 싹둑, 임신하면 해고"…황당 계약에 '올림픽 2연패' 하키 전설들도 충격→"정말 이상한 일, 섭식 장애 위험 있기에 무서워"

기사입력 2026.06.17 10:18 / 기사수정 2026.06.17 10:1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네덜란드 여자 필드하키 레전드들이 핸드볼 골키퍼 출신 테스 리더르가 받은 불공정 계약서에 대해 깜짝 놀랐다.

네덜란드 매체 '스포르트니우스'는 16일(한국시간) "필드하키계의 전설 엘렌 후그와 나오미 판아스는 당시 리더르의 계약 조건에 대해 완전히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2년부터 12년 동안 네덜란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144경기를 뛴 리더르는 현역 시절 루마니아 구단 CSM 부쿠레슈티에 입단했을 때 받은 계약서 내용을 폭로했다.

당시 계약서엔 체중이 증가하면 급여가 삭감되고, 임신할 경우 계약이 해지된다는 조항이 있었고, 이는 후그와 판아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후그와 판아스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네덜란드 여자 필드하키가 세계 최강으로 군림할 때 핵심 멤버였다. 이들은 하계올림픽 2연패(2008 베이징, 2012 런던)를 달성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판아스는 리더르가 받은 계약 내용에 대해 "정말 이상하다. 체중은 변동될 수 있다"라며 "생리를 하거나 자신의 몸에 만족하지 못할 때 자연스럽게 체중이 조금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면 당연히 계약에 맞춰 행동하게 되는데, 만약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면 일종의 섭식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사실 좀 무섭다"라고 덧붙였다.


후그도 "근육량을 늘리면 오히려 경기력이 향상될 수도 있다. 그들은 신체 테스트 결과만 보고, 근력과 속도는 고려하지 않는다"라며 체중만으로 모든 걸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후그는 리더르의 용기 있는 폭로가 향후 여성 운동선수들의 처우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리더르가 지금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그는 이 문제를 실제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다. 더 많은 여성 선수들, 여성 코치들, 그리고 여성 롤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필드하키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여성 선수들이 수년간 남성 선수들보다 뛰어난 기량을 보여왔음에도 불구하고, 남녀 선수 간의 연봉 격차는 여전히 엄청나다"라며 "여성 선수들은 소속 클럽에서 항상 남성 선수들보다 적은 급여를 받아왔다. 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리더르, 판아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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