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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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과 맞대결이라 더 집중"…111구 뿌린 구창모, 삼성에 당한 아픔 깔끔히 털었다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05 02:35 / 기사수정 2026.06.05 02:35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2026시즌 두 차례나 자신을 크게 괴롭혔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구창모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NC의 6-3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5승을 손에 넣었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6이닝 4실점 3자책 패전)과 자존심을 건 국가대표 선발투수 간 맞대결에서 웃었다. 

구창모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삼성처럼 타격이 강한 팀을 올해 벌써 세 번이나 만나서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앞서 삼성을 상대로 두 차례 선발등판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은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열심히 준비했다. 팀 승리로 이어져서 다행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구창모는 삼성과 2026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4월 10일 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5월 10일에는 4⅓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구창모는 지난해까지 삼성에게 통산 26경기(16선발) 96⅓이닝 8승3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5시즌에도 페넌트레이스 1경기 3이닝 무실점,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6이닝 1실점으로 라이온즈에 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삼성 역시 '타도 구창모'를 위해 2026시즌 많은 대비를 했다. 구창모는 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삼성 타선에 고전했고, NC도 덩달아 삼성에게 약세를 보였다. 지난 2일까지 삼성에 2026시즌 7경기 연속 내리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구창모는 이날 게임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과 함께 삼성 징크스를 깔끔하게 깼다. 특히 NC가 4-3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김지찬을 3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팀의 리드와 자신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구창모는 "6회말 만루 위기에서는 내가 어떻게든 이닝을 끝내고 싶었다. 이호준 감독님께서 마운드 위로 올라오셔서 '투수 교체를 하고 싶어도 더 강한 타자가 대타로 나올 것 같으니 네가 마무리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며 "사실 나는 투수를 바꾸실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감사하게도 나를 믿어 주셨다. 감독님께 보답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지찬 선수의 강한 타구를 김한별이 잘 잡아줬다. 나중에 맛있는 걸 한 번 사줘야 할 것 같다"고 웃은 뒤 "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삼성에게 올해 안 좋은 기억이 많았다. 다행히 팀이 전날 승리했고, 오늘도 이기면 뭔가 좋은 흐름이 우리에게 올 것 같았다. 내가 상대 투수와 싸우는 건 아니지만, 원태인이라 더 집중해서 던졌다. 원태인도 마찬가지였지 않았을까"라고 돌아봤다.

NC는 이번 대구 주중 3연전에서 연승, 위닝 시리즈, 삼성 징크스 탈출에 구창모의 건강함을 확인한 것도 수확이다. 구창모는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111구를 뿌렸다.  

건강한 구창모가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반대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시각이 있는 게 사실이다. 구창모는 일단 올해 11번의 선발등판에서 이날 삼성전을 포함해 세 차례나 100구 이상을 뿌리면서 건강함을 증명 중이다. 

구창모는 "올해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서 워낙 잘 챙겨 주셔서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이어온 것 같다. 피로누적은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닷새 동안 잘 이겨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나에게는 (시즌 끝까지 건강함을 유지하는 게) 숙제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대구, 김지수 기자 / NC 다이노스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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