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에서 팀 우승을 달성한 골프 황제 브라이슨 디섐보의 슬럼프 극복 비결은 생성형 AI와의 대화였다.
일본 골프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일 "한국에서 팀 우승을 이끈 디섐보가 생성형 AI와의 대화로 슬럼프 탈출?"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디섐보가 이끄는 크러셔스 GC는 지난달 31일 부산 아시아드 CC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에서 합계 23언더파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차지했다.
크러셔스 GC는 이번 우승으로 LIV 골프 정규 시즌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주장 디섐보도 개인전에서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인천 대회에 이어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우승까지 여정은 험난했다.
디섐보는 첫날 초반 6언더파까지 몰아치며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 특유의 장타와 정교한 계산이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스윙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손이 너무 앞으로 나가면서 스윙 리듬이 무너졌다.
디섐보는 첫날 65타를 기록했지만, 둘째 날 68타, 셋째 날 71타로 점점 내려앉았다.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던 팀과 달리 주장인 디섐보의 경기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었다.
디섐보는 이때 생성형 AI를 통해 슬럼프를 극복했다.
최종 라운드 전날 밤 늦게까지 연습장에 남아있었던 디섐보는 클럽을 땅에 내리칠 정도로 답답함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으로 돌아간 뒤 생성형 AI와 대화를 나누며 스윙 문제를 분석했다. 물리학 개념을 활용해 클럽을 자연스럽게 턴오버시키는 방법을 물었다.
스윙 슬럼프를 코치가 아닌 AI와 상담한 것이다.
효과는 확실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디섐보는 다시 65타를 쳤다. 디섐보가 살아나면서 크러셔스 GC도 팀 우승을 확정했다.
디섐보는 우승 이후 "이 게임은 잔혹하다.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생각해도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바로 그것이 골프의 아름다운 부분이다. 우리는 이 게임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디섐보는 AI와 상담하며 알파 토크나 감마 토크와 같은 물리학적 관점에서 클럽을 자연스럽게 턴오버시키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윙 부진을 코치가 아닌 생성형 AI와 상의하고, 토크라는 물리학 개념을 활용해 논의를 나누는 프로 골퍼는 전 세계를 찾아봐도 그뿐일 것"이라고 디섐보의 독특한 슬럼프 극복 방법을 조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LIV골프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